김상욱 “학성공원 물길복원, 6720억 들여 ‘왜성 해자’ 재현 논란”…전면 재검토 촉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국회의원/사진-김상욱 의원 페이스북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국회의원/사진-김상욱 의원 페이스북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이 울산시가 추진 중인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시가 발표한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은 총 6720억 원 규모로, 시 1년 예산의 10%를 훌쩍 넘는 대형 사업”이라며 “재원 조달 역시 민간 개발 공공기여금에 의존하고 있어 과도한 용적률 완화와 규제 해제가 전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 개발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불분명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사업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며 “시민들이 반드시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역사적 상징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학성공원 일대는 정유재란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주둔했던 울산왜성의 중심지로, 수많은 조선 백성이 희생된 비극의 현장”이라며 “물길 복원이 왜성의 방어시설인 해자를 재현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경복궁을 가로막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전례가 있다”며 “역사의 상처 위에 관광 요소를 결합하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신 울산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개선에 예산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조선·화학 등 주력 산업이 AI와 디지털을 접목하는 ‘제조업 AX 전환’에 행정력과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며 “인력난과 기술 격차에 시달리는 산업 현장, 예산 부족에 직면한 R&D 분야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 보육, 복지 인프라도 여전히 시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혈세는 시민 다수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된 울산도산성전투도蔚山島山城戰鬪圖. 임진왜란 당시 조명연합군과 왜군이 맞서 싸운 치열한 격전지였던 학성공원의 과거 모습이다. 현재는 시민들의 산책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된 울산도산성전투도蔚山島山城戰鬪圖. 임진왜란 당시 조명연합군과 왜군이 맞서 싸운 치열한 격전지였던 학성공원의 과거 모습이다. 현재는 시민들의 산책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

■ 학성공원은 어떤 곳인가?

학성공원은 울산 중구에 위치한 도심 속 대표적인 역사·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이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장소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공원 일대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축성한 울산왜성 터가 남아 있는 곳으로, 당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 공원에는 전투와 관련된 유적과 기념물, 그리고 조선·명나라 장수 동상 등이 조성돼 있으며, 울산의 근현대사를 함께 담고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