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소식] “야구장 할인부터 AI가 대신 결제까지”…카드업계, 봄 맞아 혜택·기술 경쟁 뜨거워진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카드사는 이제 결제 수단을 넘어 스포츠와 여행, 문화예술, 디지털 서비스, AI 기반 커머스까지 연결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카드사가 할인·적립 중심의 마케팅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스포츠 팬덤, 청년 창업, 글로벌 디지털 서비스, 프리미엄 문화예술 경험, AI 기반 차세대 결제까지 고객의 생활 전반을 둘러싼 접점 확대가 더욱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카드·결제업계가 봄 시즌을 맞아 프로야구 개막을 겨냥한 팬 특화 카드부터 지역 상생형 ESG 후원, AI 카메라 앱 무료 체험, 스타벅스 제휴 카드 사전 마케팅, 뉴욕현대미술관(MoMA) 동시 전시 등을 진행하며 기술과 문화, 여행, 로컬 콘텐츠를 아우르는 전방위 확장전에 돌입했다.

KB국민카드, 두산 팬심 공략…10만원 쓰면 5만원 캐시백

KB국민카드(사장 김재관)는 2026 KBO 시즌 개막에 맞춰 ‘두산베어스 KB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4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신규 고객과 행사 직전 6개월 내 KB국민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행사 대상 고객이 카드를 발급받고 응모한 뒤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두산베어스 한정판 굿즈를 증정한다. 경품은 ▲우승 반지 레플리카 18명 ▲어센틱 홈 사인 유니폼 5명 ▲어센틱 홈 사인 모자 5명 ▲사인볼 20명 ▲어센틱 홈 유니폼 52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행사 기간 내 같은 카드로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5만원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카드 혜택 역시 야구 관람 수요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산베어스 홈경기 티켓과 굿즈는 50% 할인, 홈구장 내 식음료(F&B)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일상 영역에서는 티빙·넷플릭스 등 OTT 30% 할인, 편의점과 배달앱 5% 할인 혜택도 담았다. 디자인은 마스코트형·엠블럼형·헤리티지형 3종으로 출시됐으며, 연회비는 실물 카드 1만5000원, 모바일 단독 카드 9000원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2026 KBO 시즌 개막을 맞아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영월 청년 장터 후원…로컬 상생 카드 마케팅 강화

롯데카드(대표이사 정상호)는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군수 최명서)이 주최하는 청년 창업 장터 ‘영월 쪼매장’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3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월군 청령포 들판(방절리 522 일원)에서 열린다.

이곳에는 전국 31개 청년 창업 기업이 참여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식품과 예술·공예품 등을 선보인다. 특히 현장인 청령포는 최근 흥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지로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쪼매장’이라는 이름은 ‘묶다’의 방언 ‘쪼매다’와 ‘작다’는 뜻의 ‘쪼맨하다’를 결합한 표현으로, 영월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작은 마켓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후원은 롯데카드의 ESG 캠페인 ‘띵크어스(Think Us & Earth)’ 일환으로 추진됐다. 행사에는 ‘레드로즈빈’, ‘그래도팜’, ‘더스키뮤직인더스트리’ 등 롯데카드가 지원 중인 기업들도 참여한다.

또 이번 행사는 서울시 지역 연계형 청년 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 참여 기업과 영월 지역 청년 기업이 함께 기획했다. 참가 기업들은 상품 판매를 넘어 방문객에게 영월의 매력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이 방문객에게 영월의 가치를 알리고 브랜드와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띵크어스’ 캠페인의 취지와 부합해 후원에 나섰다”며 “4월 ‘단종문화제’, 6월 ‘영월 쪼매장’ 등 올해 영월에서 열리는 청년 기업 참여 행사에도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C카드, 스노우 VIP 1개월권 무료 제공…AI 체험 마케팅 확대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는 글로벌 AI 카메라 앱 스노우와 손잡고 ‘스노우 VIP 1개월 이용권’ 무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5월 3일까지이며, 페이북 회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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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고객 전원에게 제공되는 이용권은 월 1만1900원 상당이다. ‘스노우 VIP’는 일반 버전보다 ▲증명사진 생성 ▲벚꽃 사진 전용 필터 ▲체형 보정 ▲숏폼 영상 제작 등 AI 기반 프리미엄 기능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스노우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는 앱으로, 2015년 출시 이후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4억 회 이상, 가입자 2억 명 이상을 확보했다. BC카드는 이번 제휴가 금융 플랫폼 최초의 사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페이북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구독권 받기’를 누르면 쿠폰 번호가 발급되고, 이를 스노우 앱 쿠폰함에 등록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스노우 측은 500만 MAU를 보유한 페이북 앱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경험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민석 BC카드 상무는 “스노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페이북 고객들에게 최신 AI 서비스 경험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디지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소비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우 관계자는 “BC카드의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SNOW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AI 카메라 서비스를 일상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 스타벅스·트래블월렛 손잡고 출시 전 흥행몰이

우리카드(사장 진성원)는 4월 1일 출시 예정인 ‘스타트래블 우리카드’의 사전 붐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카드는 우리카드와 스타벅스, 트래블월렛이 함께 선보이는 삼자 제휴 카드다.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우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단, 법인카드와 선불·기프트카드 회원은 제외된다. 출시 알림을 신청하면 스타벅스 리워드 별 1개, 알림 페이지를 친구에게 공유하면 별 1개가 각각 적립된다. 이후 알림 신청 고객이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말일 자정까지 해당 카드를 발급하면 별 6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실사용 혜택도 있다. 우리WON카드 앱 ‘꾹’ 서비스에서 스타벅스 혜택을 담고 스타벅스 앱에서 우리카드로 4700원 이상 사이렌오더를 이용하면 10% 할인이 적용되며, 할인 한도는 최대 3000원이다.

이 카드는 스타벅스 리워드 별 적립 외에도 우리카드 포인트인 꿀머니 적립 혜택을 담았다. 또 해외 이용 시 스타벅스 리워드 별 추가 적립이 가능하고, 트래블월렛 제휴를 통해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는 기존 스타벅스 제휴 카드 대비 낮은 전월 실적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도 더하며 해외 이용 혜택까지 챙겼다”며 “사전 이벤트 참여하시며 ‘스타트래블 우리카드’의 출시 카운트다운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대카드, 서울·뉴욕 동시 전시…금융사 문화 플랫폼 전략 지속

현대카드는 여의도 본사 1층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에서 미국 미디어 아티스트 페기 와일(Peggy Weil 의 작품 ‘코어 메모리(Core Memory)'를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동시에 선보인다.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Digital Wall)'에 미국 미디어 아티스트 페기 와일(Peggy Weil)의 작품 '코어 메모리(Core Memory)'가 전시되고 있다./사진-현대카드'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Digital Wall)'에 미국 미디어 아티스트 페기 와일(Peggy Weil)의 작품 '코어 메모리(Core Memory)'가 전시되고 있다./사진-현대카드

이번 전시는 페기 와일의 대표작 ‘88 Cores’와 ‘18 Cores’를 처음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형태다.

‘88 Cores’는 약 11만년에 걸쳐 형성된 그린란드 빙하를 따라 약 3.2km 아래로 내려가는 영상을 구현한 작품이다. 이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진행된 그린란드 빙하 프로젝트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 88개의 색조를 디지털화해 완성했다.

‘18 Cores’는 미국 캘리포니아 솔턴 해(Salton Sea) 지역의 지층을 다룬 작업이다. 1985년부터 1986년 사이 채취된 암석 코어 이미지를 결합해 18개의 지층 단면을 태피스트리처럼 배열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화면을 따라 수직으로 내려가며 지구의 시간과 환경 변화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지구의 깊은 시간과 환경 변화의 물리적 흔적을 직접 눈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은 지난해 3월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로비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스크린으로, 누구나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코어 메모리’는 현대카드와 MoMA의 장기 파트너십 아래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세 번째 작품이며, 전시는 올해 가을까지 이어진다.

마스터카드, 국내 첫 AI 에이전트 실거래 성공…결제의 다음 장 열었다

이번 카드·결제업계 움직임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마스터카드의 AI 결제 실증이 꼽힌다. 마스터카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에이전트 기반 실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거래는 이달 초 진행됐다.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호파(hoppa)’에 연결된 카드인포링크(CardInfoLink)의 AI 에이전트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광화문 호텔까지 이동하는 교통 서비스를 스스로 검색하고 예약한 뒤, 마스터카드의 AI 결제 인프라 ‘Mastercard Agent Pay’를 통해 결제까지 마쳤다.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전 과정을 AI가 수행한 셈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목적지까지의 최적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차량 서비스를 선택해 결제까지 완료했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사례가 국내 최초의 AI 에이전트 실거래라고 설명했다. 앞서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유사한 AI 에이전트 거래를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시험해 왔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국내 카드사와 국내외 디지털 파트너들과 함께 AI 커머스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병행한다. 마스터카드는 싱가포르에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AI 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해 기술 혁신과 거버넌스 강화를 총괄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역내 대규모언어모델(LLM) 제공사 및 AI 에이전트 개발사와의 협업도 넓혀갈 방침이다.

양재율 마스터카드 코리아 디지털 결제 담당 상무는 “이번 실거래 성공은 AI가 커머스 현장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결제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금융기관, 디지털 파트너 및 가맹점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AI 에이전트 거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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