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8천만 명 와도 돈은 안쓴다”…경기도, 62조 관광경제 만들기 나선다
경기관광공사는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식을  2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가졌다. /사진-경기관광공사경기관광공사는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식을 2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가졌다. /사진-경기관광공사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연간 6억8천만 명이 찾는 경기도가 ‘양보다 질’로 관광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끌어올려 2030년까지 62조 원 규모의 관광 경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 6억8천만 명 찾지만…“숙박·소비는 부족”

경기관광공사는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을 2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발표하고 관광 정책의 방향 전환을 공식화했다.

2025년 기준 경기도 방문객은 내·외국인을 합쳐 약 6억8천만 명(연인원)에 달하지만, 체류형 관광 기반이 부족해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는 구조와 당일 방문 중심의 패턴이 겹치면서 숙박·야간 소비로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62조 시장 만든다”…일자리 15만 개 목표

경기도는 관광을 단순 유입 산업이 아닌 ‘소비 창출 산업’으로 재정의했다.

핵심 목표는 ▲관광 소비 62.1조 원 ▲관광 기반 일자리 15만 개 ▲청년 관광 스타트업 100개 육성이다.

특히 이 가운데 3개 기업을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사진-경기관광공사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사진-경기관광공사

동서남북 4대 권역…랜드마크 직접 만든다

이번 전략의 중심은 ‘4대 권역 메가 프로젝트’다. 지역별로 핵심 거점을 만들고 체류형 관광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부권에는 하남 미사섬을 중심으로 대관람차 ‘경기휠(가칭)’과 수상교통 허브를 포함한 복합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가평·양평과 연결해 수도권 동북부 체류형 관광 벨트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남부권은 수원을 거점으로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판교 테크노밸리, 에버랜드 등을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 구조로 재편된다. 산업·문화·역사를 결합한 복합 관광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북부권은 K-컬처와 평화 관광을 결합한다. 킨텍스와 4만2천석 규모 공연 인프라를 연계해 낮에는 MICE, 밤에는 공연이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만든다. 여기에 임진각 일대 ‘안중근 평화센터’ 조성과 ‘2027~2028 DMZ 방문의 해’ 추진도 포함됐다.

서부권은 해양 관광 축으로 묶인다. 김포 아라마리나부터 시흥 거북섬, 안산 대부도, 화성 전곡항, 평택 항만까지 이어지는 ‘경기 골드코스트’를 조성해 환황해 관광 벨트를 구축한다. 중국 산둥성 주요 도시와 연계해 관광 수요도 직접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이동렬 경기관광공사 관광사업본부장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사진-경기관광공사이동렬 경기관광공사 관광사업본부장이 2030그랜드 비전 3대 핵심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

3단계 로드맵…2030년 완성 목표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2027년까지)는 기반 구축으로, 핵심 프로젝트의 민간·외국인 투자 유치와 인허가 절차를 신속화한다.

2단계(2028년까지)는 ‘DMZ 방문의 해’와 환황해 관광 협력 체계를 통해 국제 관광 수요를 확대한다. 3단계(2030년)는 주요 시설을 모두 가동해 관광 소비 62.1조 원과 일자리 15만 개 창출을 완성하는 단계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관광 흐름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순환형 교통망 ‘경기투어라인’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2030년에는 경기도가 글로벌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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