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봄은 좋았다”…159명 함께한 ‘촉각 벚꽃 여행’ 뭐길래
사진서울관광재단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사진서울관광재단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눈으로 보지 않아도, 봄은 충분히 좋았다. 소리로 듣고, 손끝으로 느끼고, 공기의 온도로 기억하는 방식. 서울의 봄꽃이 ‘감각의 여행’으로 다시 해석됐다.

서울관광재단이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특별한 봄꽃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누구나 누리는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참여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체험 방식은 더 다채로워졌다.

“50명→83명”…참여자 늘며 ‘무장애 여행’ 확장

서울관광재단은 영등포구와 손잡고 운영한 ‘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을 4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진행했다.

사진서울관광재단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사진서울관광재단

이번 프로그램은 여의도 봄꽃축제와 연계해 기획됐으며, 올해는 특히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시각장애인 참여자는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83명으로 늘었고, 활동보조인과 영상해설사를 포함해 총 159명이 함께했다.

양 기관은 2024년부터 협업을 이어오며 무장애 관광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단순 체험을 넘어, 접근 가능한 여행 환경 자체를 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꽃을 만지고, 듣고, 느낀다”…150분간 이어진 감각 여행

프로그램은 여의서로 벚꽃길 약 2km 구간에서 약 150분 동안 진행됐다.

사진서울관광재단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사진서울관광재단

참가자들은 전문 현장영상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공간과 풍경을 ‘설명으로 듣고 상상하는 방식’으로 경험했다.

여기에 촉각과 청각을 활용한 콘텐츠가 더해졌다. 벚꽃을 손으로 느끼는 촉각 체험, 3D 모형 체험, 거리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감각을 깨웠다.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닌, 몸 전체로 받아들이는 여행으로 확장된 셈이다.

한강·서울달까지…하늘과 물 위로 이어진 체험

일정별로 서울 대표 관광 콘텐츠도 결합됐다. 4월 3일과 6~7일에는 ‘한강르네상스호’ 탑승 체험이, 4~5일에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 체험이 운영됐다.

특히 서울달은 시야 대신 촉각, 바람, 소리로 공간을 느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참가자 김준현 씨는 “눈으로 보지 못해도 해설과 촉각 체험 덕분에 벚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서울달에서 느낀 해방감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예술·상생관광팀장은 “무장애 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누구나 서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관광재단봄꽃 동행 무장애 관광/사진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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