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전통시장 살리기”…울산 번개시장 ‘수요야시장’으로 활기 되찾기 나서
지난해 울산 번개시장에서 진행된 수요야시장 '수요 장날 번개夜 놀자'/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지난해 울산 번개시장에서 진행된 수요야시장 '수요 장날 번개夜 놀자'/사진-투어코리아 김교환 기자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 남구가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번개시장에 ‘수요야시장’을 운영하며 상권 회복과 소비 촉진에 나섰다.

남구는 번개시장이 ‘2025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수요야시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야시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열리며, 상반기 15회(7월 15일까지), 하반기 5회(9월 30일~10월 28일) 등 총 20회 운영된다.

현재 15개 점포가 참여해 바비큐, 족발, 수육, 닭강정, 부추전, 생선구이 등 20여 개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시장 내에는 테이블 25개와 의자 120개를 배치해 체류형 소비 환경을 조성했다. 가야금 병창과 버스킹 공연, 경품 추첨 등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소매판매 2.2% 감소…3년째 소비 둔화 흐름

이번 사업은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구조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2%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모든 시·도에서 동반 감소하는 등 내수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이후 2025년에도 소비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0.5%에 그쳐 사실상 정체 수준에 머물렀고, 일부 월별 지표에서는 전월 대비 3.3% 감소하는 등 소비 불안정성이 지속됐다.

또한 2021년 7.5%에 달했던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은 2024년 1%대, 2025년 0%대까지 떨어지며 3년 연속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소비가 위축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플랫폼에 밀려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판매·체험 콘텐츠까지…전통시장 체질 개선 나서

남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번개시장을 ‘머무는 시장’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야시장 운영과 함께 온라인 판매 고도화, 스탬프 투어, 다국어 메뉴 시스템 구축,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병행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수요야시장을 통해 방문객 유입을 늘리고 온라인 판매 기반까지 확장해 번개시장을 지역 대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전통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방문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침체된 소비 환경 속에서 ‘경험형 콘텐츠’를 앞세운 전통시장 혁신이 실제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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