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봉사는 실천이다"... THE 돌봄봉사단 김효종 단장
인천 검단 ‘THE 돌봄봉사단’ 김효종 단장이 줍킹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인천 검단 ‘THE 돌봄봉사단’ 김효종 단장이 줍킹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 검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THE 돌봄봉사단’의 김효종 단장이 보여주는 행보는 지역 사회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나눔을 넘어, 체계적인 조직화와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봉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효종 단장이 봉사의 길에 들어선 지는 이미 10년이 넘었다. 누적 봉사 시간만 2,000시간을 상회하는 그는 지난 2024년을 기점으로 ‘THE 돌봄봉사단’을 창단하며 본격적인 그룹 봉사의 체계를 갖췄다. 시작은 소박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떡국 봉사 현장에서 1,000~2,000원을 스스로 기부하며 감사를 표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큰 울림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김 단장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 특성에 맞춘 정례화된 모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환경 정화 활동과 세탁 봉사 등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봉사를 전개했다. 특히 지역 내 기업체들을 봉사 현장으로 끌어들인 ‘기업 후원 봉사’ 모델은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 하나은행을 비롯한 지역 내 여러 기업이 ‘3355 도네이션’에 동참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봉사단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김 단장은 ‘솔선수범하는 단원들’을 꼽았다. 그는 “누가 보지 않는 골목길에서도 담배꽁초를 손으로 직접 쓸어 담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내가 더 배우고 앞장서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신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가평 수해 복구 현장에 인천에서 가장 먼저 도착해 구슬땀을 흘린 경험은 봉사단 운영의 전환점이 됐다. 현장 지원 시 지자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 스스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 즉 ‘민폐 없는 봉사’의 중요성을 체감한 것이다.

THE 돌봄봉사단의 시야는 국내를 넘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저개발 국가로 향하고 있다. 라오스 도시 개발 자문 과정에서 접한 현지의 인프라 부족은 김 단장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었다.

하나은행으로부터 기증받은 중고 컴퓨터를 수리해 라오스에 전달했을 때, 현지인들이 보인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국내에서는 노후화된 장비일지라도 그들에게는 최첨단 AI 교육의 도구가 되었다. 김 단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품 지원을 넘어선 ‘교육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가진 기술, YouTube 제작 노하우, AI 교육 등 교육의 장을 넓히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며, 향후 검단구와 라오스 간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단장의 다음 목표는 ‘봉사 전용 차량’ 구입이다. 전국 어디든 필요한 곳이 있다면 즉시 달려가, 자체적인 식사와 도구 조달이 가능한 이동식 봉사 기지를 만드는 것이 그의 당면 과제다.

현장에서 민폐를 끼치지 않고, 오직 도움의 손길만을 남기겠다는 그의 철학은 ‘THE 돌봄봉사단’이라는 이름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검단에서 시작된 이 작은 날갯짓이 인천을 넘어, 더 넓은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역 사회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효종 단장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봉사의 본질은 ‘나눔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에 있었다. 단순히 베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혜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깊이 고민하는 그의 태도에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성숙한 시민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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