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묵꼬양 치유카페’, 낡은 주거지에서 감성 여행지로 떴다
묵호등대 / 동해시제공묵호등대 / 동해시제공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바다를 내려다보는 흙길 언덕, 그 끝에 ‘기다림’을 테마로 한 공간이 생겼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 언덕마을에 자리한 ‘묵꼬양치유카페’가 낡은 주거지에서 감성 여행지로 변모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 도시재생과 힐링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여행 포인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 공간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토교통부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된 이후 총 43억 원 규모의 예산(국비 30억 6,000만 원 포함)이 투입되며 마을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진흙길이던 골목은 정비됐고, 응급차 진입조차 어려웠던 언덕은 생활 기반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당시 언덕 중턱에는 주민 공동시설이 들어섰다. 1층은 경로당, 2층은 주민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묵꼬양카페’로 꾸며지며 공동체 회복의 거점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운영 부담이 겹치면서 카페는 문을 닫는 위기를 맞았다.

전환점은 2025년이었다. 동해시는 이 공간을 단순히 유지하는 대신 ‘치유’라는 콘셉트를 입혀 다시 살려냈다.

이름도 ‘묵꼬양치유카페’로 바꿨다. ‘기다릴 치(치다)’와 ‘you’를 결합해 ‘여기서 너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의 카페는 기능부터 다르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머물며 쉬는 ‘웰니스 공간’으로 재해석됐다.

컬러테라피 포토존, 간단한 설문을 통한 개인 컬러 찾기, 원데이 클래스 등 정서 회복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위치도 매력적이다. 논골담길, 별빛마을, 묵호등대까지 이어지는 동선 위에 자리해 감성 여행 코스의 중간 쉼터 역할을 한다. 화려한 대형 카페는 아니지만, 주민과 여행자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로컬 감성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달형 동해시 안전도시국장은 “묵호 언덕마을은 생활환경 개선에서 출발해 치유 콘텐츠까지 더해진 도시재생 사례”라며 “크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묵호항/사진-동해시묵호항/사진-동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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