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5,430억 원 규모 ‘민생 추경’ 확정... "지방비 100% 시비 투입으로 속도전"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형 민생지원 추경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4. / 투어코리나 이창호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형 민생지원 추경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4. / 투어코리나 이창호 기자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광역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물가·고유가 위기 극복을 위해 편성한 ‘인천형 민생 안정 추가경정예산’이 지난 24일 시의회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집행 궤도에 올랐다.

총 5,430억 원 규모의 이번 추경은 기초지자체의 분담금 없이 시가 재원을 전액 부담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설계되어 정책 실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초지자체 부담 제로… 인천시의 ‘통 큰’ 결단

보통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가 일정 비율로 예산을 매칭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이번 추경은 인천시가 지방비 부담분 100%를 책임진다.

이는 군·구의 열악한 재정 상황이 정책 집행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유정복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시는 이를 통해 행정 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5월부터 시민들이 즉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먼저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한 인천e음 캐시백 확대 정책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캐시백 비율은 기존 10%에서 20%로 두 배 확대되고, 월 구매 한도도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된다.

별도 신청 없이 카드 결제 시 자동 적용되며, 3개월간 최대 150만 원 사용 시 최대 3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5월 초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한 유류비 지원도 같은 기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인천e음 카드 결제 시 20% 환급을 통해 리터당 약 400원 수준의 할인 효과가 제공되며, 기존 일부 주유소에 한정됐던 혜택을 인천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전 주유소로 확대한다. 별도 신청 없이 이용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정부 지원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인천형 역차별 해소 지원금’은 5월 11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청과 지급(5월 12일부터)이 진행될 예정이며 지원금은 1인당 5만 원이며, 사용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주요 민생 지원 사업 및 추진 일정주요 민생 지원 사업 및 추진 일정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신청과 지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용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은 유가 상승분의 70%까지 지원하도록 확대돼 경유 기준 ℓ당 약 213원이 지원될 수 있다.

운수업계와 일차 산업 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된다. 노후 택시를 교체하는 '대폐차 지원 사업'은 대당 150만 원으로 확대 운영되며, 농어업인 수당은 행정 편의를 위해 5월 중 일괄 지급 방식으로 전환된다.

"시민 체감이 최우선"… 행정 역량 총동원

인천시는 예산 확정과 동시에 관련 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사업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현장 혼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형 역차별 해소 지원금'의 경우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촘촘하게 메우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추경의 핵심은 속도와 실행력"이라며 "군·구의 재정 부담을 없앤 전국 유일의 광역 전액 부담 구조를 통해 고물가 시대에 지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신속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민생 추경이 침체된 지역 내수 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5월 초부터 주요 사업의 실제 결제와 지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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