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로 체크인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석장리 구석기축제/ 사진-공주시석장리 구석기축제/ 사진-공주시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AI와 숏폼에 익숙한 아이도, 뻔한 가족 나들이가 아쉬운 부모도 이번엔 조금 다른 봄을 만날 수 있다. 가정의 달 5월,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5월 2~5일)가 선사시대 감성을 입고 돌아온다. 보고 지나가는 축제가 아니라 만들고, 뛰고, 구워 먹고, 기록까지 남기는 ‘체험형 시간여행’이다.

제18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석장리, 선사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아이 중심 에듀테인먼트와 가족형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봄, 아이 손잡고 ‘구석기 하루살이 여행’을 떠나볼 타이밍이다.

석장리 구석기축제 전경/ 사진-공주시석장리 구석기축제 전경/ 사진-공주시

구석기 축제인데, 분위기는 트렌디 하게

올해 석장리 축제가 눈에 띄는 이유는 ‘옛날이야기’에 머물지 않아서다. 축제는 원시를 재현하는 행사이지만, 감각은 꽤 현대적이다. 그래서 이 축제는 역사축제이면서 동시에 가족형 힙한 봄 페스티벌이다.

상왕동에 흩어졌던 농촌 체험·판매 부스 일부를 박물관 권역으로 재배치해 접근성을 높였고, 체험존과 놀이시설존을 분리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흙먼지와 이동 불편을 줄이고, 체험·판매 부스 접근성을 높여 축제 몰입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공주시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공주시

프로그램 수도 꽤 탄탄하다. 올해 운영되는 주요 프로그램은 총 23개. 공식행사 1개, 구석기 특화 프로그램 7개, 어린이 프로그램 1개, 경연 2개, 전시 1개, 연계 행사 1개, 기타 프로그램 10개로 꾸려진다. 보기만 해도 “올해는 진짜 단단히 준비했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선사시대라는 소재를 먼 박물관 유리장 안에 두지 않고, 뛰고 만들고 웃는 경험으로 끌어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자. 차별점이다.

아이들은 배우는 줄 모르고 배우고, 부모는 놀다 보면 하루가 간다

이번 축제의 중심은 확실히 가족이다.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잡으면서, 콘텐츠 대부분이 ‘구석기를 몸으로 익히도록’ 구성됐다. 배우는 듯 놀고, 노는 듯 이해하게 만드는 것.

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투어코리아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투어코리아

대표 공간은 잔디광장에 들어서는 ‘석장리 구석기 체험존’. 현장 예약제로 운영되며, 구석기 시대를 떠올리도록 꾸며진다.

체험 프로그램도 18종. 올해 특히 눈에 띄는 건 신규 체험들이다. 생존! 구석기인의 불꽃 만들기, 뗀석기! 무게를 맞춰라!, 뗀석기 요리교실, 나만의 구석기 만년 도장 만들기, 우가우가, 돌창 만들기, 반짝반짝, 나무 횃불 만들기 등 이름만 들어도 절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프로그램들이 대거 새로 생겼다. 축제장은 최고의 놀이터가 된다.

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투어코리아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투어코리아

가족이 함께 구르며 추억이 새록새록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여행을 가족놀이로 바꿨다’는 것. 때문에 직접 몸 쓰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그 중 ‘구석기 사냥픽’은 구석기 시대 사냥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바꾼 가족 팀워크 프로그램이다. 달리고 던지고 미션을 수행하며, 아이들 에너지를 빼기에도 좋고 가족이 한 팀이 돼 움직이는 재미도 크다.

구석기인으로 변장한 배우들이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관광객과 함께 펼치는 동물 사냥 퍼포먼스 ‘구석기인의 사냥 대작전’도 재미를 더한다. 축제장에 머무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시간 순삭을 부른다.

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공주시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공주시

아이 눈빛 반짝반짝 사로잡을 공연 한가득

올해 무대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5월 2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역예술인 공연과 현장 이벤트, 어린이날 기념 행사 등이 이어진다.

특히 주제공연‘구석기 ON AIR’는 석장리 유적의 가치와 구석기 이야기를 어린이 창작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라, 어렵고 먼 역사 대신 쉽고 몰입감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11시에는 별도 기념행사도 주무대에서 열린다.

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공주시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공주시

축제장은 신나는 현장 학습의 장

전시도 놓치기 아깝다. 특별기획전 ‘석장리, 역사를 바꾼 역사’는 석장리 유적이 왜 중요한지, 이곳이 한국 선사 연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지 보여주는 전시다. 축제를 한 바퀴 즐긴 뒤 전시실에 들르면, 막연했던 ‘구석기’가 조금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아이에게는 현장 학습이 되고, 부모에게는 “이 축제가 왜 공주에서 열리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돌도끼로 장작패기 구석기인 불꽃 피우기 체험 / 사진-투어코리아돌도끼로 장작패기 구석기인 불꽃 피우기 체험 / 사진-투어코리아돌도끼로 장작패기 구석기인 불꽃 피우기 체험 / 사진-투어코리아돌도끼로 장작패기 구석기인 불꽃 피우기 체험 / 사진-투어코리아

먹고, 찍고, 건너고… 여행 추억이 몽글몽글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의 장점은 체험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현장 곳곳에는 여행 감성을 살리는 장치도 다양하게 깔린다. 부교 건너기, 구석기 포토존, 석장리 인생 세컷 같은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인증샷 포인트가 된다.

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공주시석장리구석기축제/사진-공주시

여기에 박물관 정문 일원에서는 고맛나루장터, 공주알밤한우 홍보·판매, 알밤 및 밤가공식품 판매, 관광홍보 및 기념품 판매 등이 이어진다. 정문 주차장에는 구석기 먹거리 장터가 들어서 침샘을 자극한다. 축제는 지역 상생 축제로 꾸며진다.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푸드트럭, 지역 특산물 판매, 농촌 체험·홍보부스, 중소기업 제품판매 부스까지 더해진다. 축제장 안에서 보고 먹고 살 수 있도록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축제가 지역 경제와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5월 황금연휴, 아이와 어디를 갈지 고민 중이라면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답이다. 온 가족이 함께 체크인할 수 있는 가장 유쾌한 시간여행이 될 것이다.

구석기 스타일 원시 구이 체험 / 사진-투어코리아구석기 스타일 원시 구이 체험 / 사진-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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