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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권태윤 기자] 지난4월 26일, 평화의 메시지가 국경을 넘어 번졌다. 서울 도봉구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발걸음은 미국 워싱턴D.C, 호주 멜버른, 체코 프라하, 인도 첸나이까지 이어졌고, 세계 곳곳의 여성들은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평화를 이야기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은 ‘세계여성평화의 날’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도시와 미국·호주·독일 등 14개국 53개 도시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형 캠페인, 문화축제, 국제 웨비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수천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각국 여성들이 ‘내가 곧 평화(I am the Peace)’ 메시지를 알리고 있다/사진제공=㈔세계여성평화그룹.특히 올해 행사는 국제적 상징성을 더했다. 미국 조지아주 클레이튼 카운티가 전 세계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4월 26일을 ‘세계여성평화의 날’로 공식 지정하면서, 여성 평화운동이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정치의 중심부인 워싱턴D.C 레이번 하우스 의원회관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리며 정계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26일 서울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평화문화제’가 열렸다. 현장에는 체험 부스 7개가 마련됐고, 8개 팀이 공연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평화의 의미를 나눴다. 축제처럼 열린 행사는 어렵고 무거운 평화 담론을 일상 속 언어와 체험으로 풀어내며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전나영 IWPG 대표는 이날 “한 사람의 깨어남은 작은 불꽃이지만 전 세계 여성의 연대가 이뤄진다면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흐름이 된다”며 “여러분이 바로 평화”라고 강조했다.
지역별 행사도 각 도시의 색깔을 입고 펼쳐졌다. 광주에서는 250여 명이 모여 ‘피스 토크’와 시민 걷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평화 실천의 의미를 공유했다. 대구와 경남 일대에서는 거울 이벤트와 댄스 챌린지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강릉에서는 오죽헌과 BTS 뮤직비디오 배경지로 알려진 주문진 해수욕장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전통과 실천이 만났다. 100여 명이 한복을 입고 플로깅 활동에 참여해, 평화를 환경 보호와 지역 공동체 활동으로 확장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활동은 ‘보여주는 캠페인’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걷고 줍고 참여하는 생활형 평화운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서도 연대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호주 멜버른에서는 네트워크 포럼이 열렸고, 몽골에서는 7km 평화 걷기가 진행됐다. 멕시코에서는 타바스코 주립대학 학생 100명이 단체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며 젊은 세대의 방식으로 평화 메시지를 전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비폭력 대화 워크숍이 마련됐으며, 인도 첸나이에서는 국제 웨비나가 열렸다. 각국의 행사는 형식은 달랐지만, 평화를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결과’가 아니라 시민과 여성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향했다.
이번 ‘세계여성평화의 날’ 행사가 주목한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여성은 평화의 수혜자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갈등을 멈추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능동적 주체라는 것이다.
IWPG에 따르면 현재 평화 유지 과정에서 여성의 공식 참여 비중은 10% 내외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여성의 목소리와 참여를 제도와 현장 안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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