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방한객 205만 명 돌파…BTS 공연·K-팬덤 타고 한국 관광 증가세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올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5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관광 회복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6년 3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3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204만 5,99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과 비교해도 133.2% 수준까지 올라서며, 방한 관광시장이 단순 회복을 넘어 성장 흐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일본·대만·미국 등 주요 시장이 고르게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BTS 공연을 비롯한 K-팝 팬덤 기반 여행 수요도 방한 관광 증가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공연을 보기 위해 항공과 숙소를 예약하고, 개최 도시에서 소비를 이어가는 ‘콘서트형 방한 여행’이 확산되면서 K-콘텐츠가 한국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통계 인포그래픽 /AI 활용 제작한국관광통계 인포그래픽 /AI 활용 제작

중국 50만·일본 48만…주요 시장 고른 회복세

3월 방한 외래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50만 1,0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48만 1,789명, ▲대만 19만 2,138명, ▲미국 15만 2,416명,▲ 베트남 7만 4,859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뚜렷했다. ▲중국은 20.2%, ▲일본은 25.7%, ▲대만은 37.2%, ▲미국은 15.4%,▲ 베트남은 41.6% 증가했다. 방한 수요가 특정 국가에만 쏠린 것이 아니라, 아시아권과 장거리 시장에서 함께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회복 강도는 더 선명하다. ▲중국은 2019년 3월 대비 102.8%, ▲일본은 128.4% 수준을 회복했다. ▲대만은 195.0%, ▲미국은 180.9%, ▲베트남은 159.3%까지 올라서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1분기 방한객 474만 명…2019년보다 높은 흐름

3월 한 달뿐 아니라 1분기 누적 흐름도 강하다. 2026년 1~3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474만 3,12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3.4% 수준을 기록하며, 방한 관광시장이 회복 단계를 넘어 확장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중국이 142만 4,326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 93만 9,975명, ▲대만 54만 2,670명, ▲미국 30만 9,168명, ▲필리핀 15만 3,393명 순이었다.

권역별로도 회복세는 뚜렷하다. 3월 기준 ▲아시아중동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141.2%, ▲구미주 등 시장은 169.2% 수준까지 회복했다.

근거리 시장의 재방문 수요와 장거리 시장의 K-콘텐츠 관심이 동시에 맞물리며 한국 관광의 저변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BTS 공연이 만든 ‘콘서트형 방한 여행’

이 같은 방한 관광 증가세의 배경에는 항공 공급 회복, 쇼핑·미식·지역 관광 수요 확대, 한류 콘텐츠 영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K-팝 대형 공연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결정을 자극하는 강력한 계기로 작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BTS 공연이다. BTS 월드투어 일정 발표 이후 고양과 부산 등 공연 개최지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빠르게 움직였다.

아고다 데이터에 따르면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공연 일정 발표 직후 전주 대비 약 8배 증가했고, 부산도 47% 상승했다. 공연 기간 기준으로는 해외 이용자의 고양 숙소 검색량이 약 185배, 국내 이용자 검색량도 약 44배 증가했다.

국가별 관심도 역시 3월 방한 주요 시장과 맞물린다. BTS 고양·부산 콘서트 개최지에 대한 관심은 일본, 대만, 필리핀, 홍콩, 중국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3월 방한 통계에서도 일본 48만 1,789명, 대만 19만 2,138명, 필리핀 7만 120명, 홍콩 5만 9,364명, 중국 50만 1,060명이 한국을 찾으며 K-팬덤 기반 방한 수요와 연결되는 흐름을 보였다.

내국인 해외여행도 회복세…3월 229만 명 출국

방한 관광시장만 살아난 것은 아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3월 우리 국민의 해외관광객수는 229만 3,716명으로, 전년 동월 219만 7,971명 대비 4.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98.3% 수준까지 회복하며 사실상 정상화됐다.

1분기 누적 흐름은 더 강하다. 1~3월 해외여행에 나선 우리국민은 833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05.9% 수준을 기록했다.

방한 외래관광객이 1분기 474만 3,122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123.4%까지 올라선 가운데, 내국인 해외여행 역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며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동시에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 관광의 다음 성장축은 ‘콘텐츠’

BTS 공연을 비롯한 K-팝 팬덤 수요는 한국 관광 증가세를 설명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K-콘텐츠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고, 공연 개최 도시에서 머물며, 지역 상권에서 소비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관광의 공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한국 관광의 경쟁력은 명소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공연, 콘텐츠, 팬덤, 도시 경험이 결합될 때 방한 수요는 더 강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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