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인도 여행 어때요?”…공연·미식·체험 꽉 채운 India Day 열린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한강에서 인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는 16일 토요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 광장에서 주한인도대사관이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야외 문화축제 ‘인도데이(India Day)’가 개최돼 한강공원은 하루 동안 인도의 색과 향, 리듬으로 채워지는 ‘미니 인도’로 변신한다.

이번 행사는 인도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함께 보여주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공연을 보고, 음식을 맛보고, 직접 체험하며 인도의 다양한 매력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도의 28개 주와 8개 연방직할지가 지닌 문화적 개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들은 ‘다양성 속의 통합(Unity in Diversity)’이라는 인도의 정체성을 서울 한복판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참고 이미지. 사진-인도 홀리축제/사진-인도관광청참고 이미지. 사진-인도 홀리축제/사진-인도관광청

카탁·바라타나티얌·오디시…한강 무대에 오르는 인도 전통의 리듬

‘인도데이’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인도와 한국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미는 릴레이 문화공연이다. 행사장에서는 인도 고전무용과 민속춤, 현대 인도 음악이 이어지며 한강공원에 이국적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무대에는 인도의 대표 고전무용인 카탁(Kathak), 바라타나티얌(Bharatanatyam), 오디시(Odissi)가 오른다. 섬세한 손동작과 리듬, 표정 연기가 어우러지는 전통무용은 인도 문화의 깊이를 보여준다. 여기에 민속무용과 현대 인도 음악 공연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인도 문화의 다층적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형 무대를 넘어 인도의 다양한 지역성과 예술성을 소개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낯선 리듬과 화려한 색감,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를 통해 인도를 보다 가까운 문화로 체감하게 될 전망이다.

인도 데이 포스터인도 데이 포스터

파시미나·핸드룸·수공예품…인도 장인정신을 만나는 특별 부스

행사장 곳곳에는 인도의 지역별 특산품과 장인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도 운영된다. Handlooms Export Promotion Council(HEPC)은 라자스탄 지역의 수공예품, 대리석 공예품, 목공예품, 핸드룸 직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슈미르의 전통 공예를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럭셔리 브랜드 Pashmsutra는 GI(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받은 파시미나 숄, 스톨, 스카프를 비롯해 실버 주얼리와 카슈미르 전통 공예품을 소개한다. 인도 특유의 섬세한 직조 기술과 지역 공예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One District One Product(ODOP) 팀은 인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장인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잠무·카슈미르 출신 국가 공인 직조 장인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핸드룸 시연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은 완성품뿐 아니라 제작 과정까지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인도 아라비카 커피 5종부터 케랄라 커리까지…미식으로 즐기는 인도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미식이다. Coffee Board of India는 인도의 대표 GI 인증 아라비카 커피 5종을 소개한다. 대상 커피는 몬순 말라바(Monsoon Malabar), 치크마갈루르(Chikmagalur), 쿠르그(Coorg), 바바부당기리스(Bababudangiris), 아라쿠 밸리(Araku Valley)다.

인도 수산식품을 소개하는 전시도 열린다. 전통 케랄라 커리와 정어리 커리, 피시 비리야니(Fish Biryani), 새우 망고 커리(Prawn Mango Curry) 등 레토르트 제품을 비롯해 동결건조 새우, 어분, 어유 사료 제품 등을 선보인다. 인도의 미식 문화뿐 아니라 농수산업의 다양성까지 함께 만날 수 있다.

행사장 전역에서는 인도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향신료가 풍부한 커리부터 지역별 특색을 담은 요리, 길거리 음식까지 폭넓은 메뉴가 마련돼 방문객들은 공연과 체험 사이사이 인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한강공원이 하루 동안 거대한 인도 미식 페스티벌로 바뀌는 셈이다.

메헨디·만다라·힌디어 이름 쓰기…직접 참여하는 인도 문화 체험

‘인도데이’는 보는 축제에 그치지 않는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문화체험 부스에서는 메헨디(Mehendi), 만다라 아트(Mandala Art), 힌디어 이름 써주기 등이 운영된다. 손등에 전통 문양을 새기고, 색과 선으로 만다라를 완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힌디어로 받아보는 경험은 인도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게 해준다.

관광 홍보 부스에서는 인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역사 유적지, 활기찬 도시 여행 콘텐츠를 소개한다. 이미 인도 여행을 꿈꾸고 있던 여행자에게는 다음 목적지를 찾는 힌트가 되고, 아직 인도를 낯설게 느끼는 방문객에게는 새로운 여행 영감을 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영화 및 콘텐츠 산업을 조명하는 전용 공간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인도 영화 산업의 세계적 영향력과 창의성, 스토리텔링 역량을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와 시청각 자료가 상영될 예정이다. 볼리우드로 대표되는 인도 대중문화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확장되고 있는 인도 창작 산업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28개 주·8개 연방직할지의 문화가 한자리에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핵심은 대한민국 내 인도 커뮤니티의 참여다.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커뮤니티는 인도의 28개 주(States)와 8개 연방직할지(Union Territories)가 지닌 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주제는 “Unity in Diversity”, 즉 ‘다양성 속의 통합’이다. 지역마다 다른 전통, 의상, 음식, 언어, 생활양식, 예술이 하나의 축제 안에서 펼쳐지며, 관람객들은 인도가 지닌 거대한 문화적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주한인도대사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시민과 해외 방문객들이 인도의 전통문화, 현대적 혁신, 창조 산업, 지역 특산품을 직접 체험하고 인도의 다양성과 매력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시민 축제로 확장

이번 ‘인도데이’는 한·인도 관계가 경제와 외교를 넘어 문화 교류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인도 양국은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으며,한국 내 ‘India Day’ 개최 지원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외교 무대에서 논의된 협력의 메시지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이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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