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캐논, KOBA 2026서 차세대 영상 솔루션 공개…장비 경쟁은 워크플로우 경쟁으로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AI가 방송·미디어 제작 환경을 빠르게 바꾸면서 카메라 업계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핵심은 더 선명한 화질과 더 높은 성능의 장비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장의 제작 효율을 높이고, 원격 제작과 버추얼 프로덕션, 크리에이터 콘텐츠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워크플로우’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달 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 2026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올해 전시는 국내외 220여 개사, 1,000부스 규모로 열리며, ‘AI-Powered Media Era’를 주제로 AI 시대 방송·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조명한다.

이 자리에서 소니코리아와 캐논코리아는 각각 네트워크 기반 라이브 제작, 하이엔드 방송 카메라, 버추얼 프로덕션, 시네마 카메라, 크리에이터 라인업을 앞세워 차세대 영상 제작 솔루션 경쟁에 나선다.

소니코리아, 네트워크 기반 제작부터 신형 방송 카메라까지 공개

소니코리아는 이번 전시에서 방송사와 크리에이터의 제작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라이브 방송과 뉴스 제작, 콘텐츠 프로덕션 전반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현장의 새로운 운영 방식을 제안한다.

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소니코리아 부스/사진-소니코리아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소니코리아 부스/사진-소니코리아

특히 소니 부스에서는 ‘네트워크 라이브(Networked Live)’ 생태계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4K 및 HDR 콘텐츠 수요가 확대되고 라이브 이벤트 제작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소니는 네트워크 기반 제작 시스템을 통해 제작 비용 절감과 원격 제작 효율화를 동시에 겨냥한다.

네트워크 라이브 프로덕션 존에서는 클라우드와 IP 기반 제작 시스템, 확장형 네트워크 제작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Nevion VideoIPath를 통해 네트워크상의 모든 신호 흐름과 장비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방식도 소개된다. 여기에 SRT 등 추가 지원을 더해 대형 방송 시스템뿐 아니라 저비용 클라우드 연계형 리모트 제작까지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차세대 하이엔드 방송 시스템 카메라도 전면에 배치된다. 소니코리아는 기존 중계차와 스튜디오 제작 현장에서 표준으로 활용돼 온 HDC-5000 및 HDC-3000 시리즈의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설계된 HDC-R 시리즈를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소니코리아 부스/사진-소니코리아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소니코리아 부스/사진-소니코리아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HDC-5500R, HDC-5500RV, HDC-3500R, HDC-3500RV, HDC-3200R 등 총 5종이다. 모든 R 시리즈 카메라는 2/3인치 3칩 4K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글로벌 셔터 기능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HDC-R 시리즈는 향상된 센서 성능과 전송 프로토콜 유연성, 시스템 확장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까다로운 조명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으며, 모델 간 색상 매칭의 일관성을 높여 대규모 라이브 제작 현장의 사용성을 강화했다.

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소니코리아 부스/사진-소니코리아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소니코리아 부스/사진-소니코리아

또한 HDC-3500R과 HDC-3200R은 옵션 추가를 통해 3D LUT 기능을 지원한다. 스포츠 중계, 콘서트, 대형 이벤트 등 다양한 라이브 제작 현장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시네마틱한 영상 표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모델인 HDC-5500R, HDC-5500RV, HDC-3500R, HDC-3500RV, HDC-3200R과 HDCU-3500R 카메라 컨트롤 유닛은 2026년 11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HKCU-LUT35 3D LUT 옵션 보드는 2026년 8월경 출시된다.

소니 부스에는 방송 장비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를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Alpha 7 V를 포함한 최신 풀프레임 카메라와 G 마스터(G Master) 렌즈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슈팅존이 운영되며, 카메라와 렌즈, 액세서리를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소니 스토어도 함께 운영된다.

캐논코리아, ‘ALMIGHTY to INFINITE’로 영상 제작 풀라인업 전시

캐논코리아는 ‘ALMIGHTY to INFINITE’를 주제로 KOBA 2026에 참가한다. 성능의 한계를 지우고 창작의 스펙트럼을 무한히 넓힌다는 메시지 아래, 전문가용 시네마 장비부터 크리에이터용 카메라,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까지 영상 중심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캐논코리아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실제 토크쇼 세트장처럼 구성된 MCO(Multi Camera Orchestration) 스튜디오다. 이곳에서는 한 명의 작업자가 여러 대의 PTZ(Pan-Tilt-Zoom) 카메라를 동시에 정밀하게 운용하는 MCO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적은 인력으로도 다양한 앵글과 안정적인 제작 흐름을 구현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를 보여주는 구성이다.

캐논코리아 부스/사진-캐논코리아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캐논코리아 부스/사진-캐논코리아

차세대 영상 제작 트렌드인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도 공개된다. 캐논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Canon Virtual Production System)은 외부 렌즈 인코더나 별도의 데이터 처리 서버 없이, 캐논 카메라와 RF렌즈의 정밀한 메타데이터를 이더넷(Ethernet) 케이블 하나로 추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촬영 영상과 가상 공간을 자연스럽게 동기화하고, 이질감이 적은 CG 합성 영상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캐논은 하이엔드 프로덕션 장비와 일상 크리에이터용 라인업을 함께 전시한다. 프로 제품 체험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풀프레임 시네마 카메라 EOS C50과 출시 예정 신제품 PTZ CR-N400, CR-N350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시네마 라인업과 캠코더, PTZ 카메라, 컨트롤러 등 방송·제작 현장을 위한 다양한 전문 장비도 함께 소개된다.

캐논코리아 부스/사진-캐논코리아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캐논코리아 부스/사진-캐논코리아

현장에서는 전문 촬영 감독과 방송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된다. 장비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작 환경에 맞춘 활용 방식과 도입 전략까지 제안한다는 점에서, 영상 제작자와 방송 관계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V 시리즈 체험존도 마련된다. 브이로그와 숏폼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EOS/PowerShot V 시리즈를 중심으로, PowerShot V1, EOS R50 V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 R6 Mark III, EOS R5 Mark II 등 EOS R 시리즈 주요 라인업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캐논은 필드 줌렌즈와 시네 서보 렌즈를 방송용 카메라와 조합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롱 줌 렌즈(Long Zoom Lenses) 체험존을 운영한다.

또한 독자 기술인 Dual Pixel CMOS AF를 활용해 1회 촬영으로 고품질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듀얼 픽셀 3D, 차세대 영상 편집 솔루션 버티고(VVERTIGO) 등 비즈니스 환경에 맞춘 영상 솔루션도 소개한다.

캐논코리아 부스/사진-캐논코리아12일~15일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OBA의 캐논코리아 부스/사진-캐논코리아

캐논코리아 부스는 Hall C에서 운영된다. 관람객은 주요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 상담을 통해 제품 구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KOBA 2026은 캐논이 추구하는 무한한 창작의 가능성을 신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캐논코리아는 창작자들이 꿈꾸는 모든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최상의 이미징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서 방송 영상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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