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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체코 프라하의 초여름이 클래식 선율로 물든다. 유럽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 중 하나인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가 지난 12일 개막해 오는 6월 4일까지 프라하 전역에서 이어진다.
올해로 81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을 비롯해 올해의 상주 아티스트인 바바라 해니건 등 정상급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 클래식 음악 팬들의 시선이 다시 프라하로 향하는 이유다.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 공연 © Václav Hodina /사진-체코관광청 제공1946년 시작된 체코 대표 음악 축제
1946년 시작된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는 체코를 상징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오페라, 현대음악, 실내악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매년 프라하의 봄과 초여름을 음악으로 채운다.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도 축제의 매력을 더한다. 블타바 강변을 대표하는 공연장 루돌피눔, 아르누보 양식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민회관 등 프라하의 역사적 장소들이 무대가 된다. 음악과 도시의 건축, 강변 풍경이 함께 어우러지며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문화 여행의 경험으로 확장된다.
한국 연주자 활약…손세혁 결선 진출
올해 축제에서는 한국 음악가들의 존재감도 두드러진다.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는 올해 플루트와 피아노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다수의 한국 연주자들이 참가해 기량을 선보였다.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 공연 © Václav Hodina /사진-체코관광청 제공특히 피아니스트 손세혁이 결선에 진출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는 세계 젊은 음악가들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로, 올해는 5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현대음악 분야에서도 한국 예술가의 활약이 이어진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은 프라하의 봄 현대음악 플랫폼인 ‘프라하 오프스프링(Prague Offspring)’의 상주 작곡가로 참여한다. 그는 공연과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창작 음악의 독창성과 현대음악의 새로운 감각을 국제 무대에 소개할 예정이다.
개막 공연 온라인 중계…한국 관객도 함께한 프라하의 봄
한국 관객들도 온라인을 통해 축제의 개막 분위기를 함께했다.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대표작 『나의 조국(Má vlast)』을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페트르 포펠카의 지휘로 선보인 개막 공연이 5월 13일 주한체코문화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중계됐다.
이를 통해 한국 클래식 팬들은 현지에 가지 않고도 체코 대표 음악 축제의 시작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사무소 지사장은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프라하라는 도시의 역사와 예술성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체코의 대표 문화 행사”라며 “특히 올해는 한국 음악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한국과 체코를 잇는 문화 교류의 의미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프라하는 최근 클래식 음악과 공연예술, 미식,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즐기는 문화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봄과 초여름에는 야외 카페, 블타바 강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어우러져 도시 특유의 낭만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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