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 의원단 “인천공항 통합, 법 개정 없인 불가능... 입법권으로 저지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미추홀구 경인로 한화생명 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당찬캠프’에서 개소식을 개최하고 있다. 2026.05.16. 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미추홀구 경인로 한화생명 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당찬캠프’에서 개소식을 개최하고 있다. 2026.05.16. 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과 다가오는 6·3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론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공사 통합이 법 개정 사항인 만큼, 야당이 가진 입법권을 총동원해 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를 비롯해 송영길·김남준 재보선 후보, 김교흥·맹성규·유동수·정일영·허종식·노종면·모경종·박선원·이용우·이훈기 국회의원 등 인천 지역 정계 전원은 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인천국제공항은 300만 인천시민의 자부심이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 최고의 허브 공항”이라며 “인천의 경제적 이익과 공항 경쟁력을 훼손하는 어떠한 형태의 공항 통합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미추홀구 경인로 한화생명 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당찬캠프’에서 개최한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5.16. / 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미추홀구 경인로 한화생명 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당찬캠프’에서 개최한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5.16. / 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

이날 성명의 핵심은 공항 통합론이 지닌 현실적·법적 불가망성을 명확히 하고, 이를 정치적 쟁점으로 삼으려는 세력에 경고를 보내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인천 의원단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의 본질이 ‘공항 타깃 통합’이 아닌 전반적인 ‘공공기관 합리화 방안 검토’ 수준임을 명확히 했다. 실제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항 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준비된 바가 없다”고 공식 답변한 바 있다. 지난 3월 이후 행정부 내부에서 이와 관련한 실무적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선제적인 단체 행동에 나선 이유는 향후 발생할지 모를 정책 기조 변화를 법적으로 전면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공표하기 위함이다. 현행법상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설립 근거법인 ‘인천국제공항공사법’과 ‘한국공항공사법’을 국회에서 개정해야만 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미추홀구 경인로 한화생명 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당찬캠프’에서 개최한 개소식에서 송영길 재보선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6. / 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미추홀구 경인로 한화생명 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당찬캠프’에서 개최한 개소식에서 송영길 재보선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6. / 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은 “우리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라며 “인천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어떠한 공항 관련 법 개정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 권한을 통해 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천 의원단은 공항 통합 우려를 자극해 선거 국면에서 이익을 취하려는 상대 진영을 향해서도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과거 보수 정당 계열이 추진했던 ‘인천공항 민영화’ 전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한 해에만 2,0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던 알짜 공공자산인 인천공항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자며 ‘민영화 법안’을 발의했던 주체가 바로 지금의 여당 세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당시의 민영화 추진 시도에 대해 인천시민들에게 일언반구 사과나 반성도 없었던 이들이, 이제 와서 선거를 앞두고 ‘인천공항을 지키겠다’며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지역 정가는 이미 구체적인 반대 행보에 돌입한 상태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5월 9일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을 포함한 공항 유관 정당·노동 단체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공항 운영사 통합 추진 반대’를 골자로 하는 정책 협약을 정식 체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미추홀구 경인로 한화생명 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당찬캠프’에서 개최한 개소식에서 김남준 재보선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6. / 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미추홀구 경인로 한화생명 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당찬캠프’에서 개최한 개소식에서 김남준 재보선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6. / 투어코리아 이창호 기자

해당 협약서에는 ‘인천 지역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는 일방적 공항 운영사 통합 추진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문구로 명시됐다. 민주당 측은 이를 두고 “정치적인 말치레나 구두 약속이 아닌, 서명과 기록으로 남긴 실천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향후 청와대 및 정부 부처와 긴밀한 핫라인을 가동해 인천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공공기관의 강제 통합, 이전, 구조조정 시도를 초기 단계부터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며 “인천의 핵심 자산인 인천공항을 공공의 영역에서 온전히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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