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타고 절경 보고, 낙동강 노을까지”…구미 가볼 만한 곳 5
금오산 올레길금오지금오산 올레길금오지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경북 구미는 첨단 산업도시의 이미지 너머로 깊은 역사와 자연의 풍경을 품은 여행지다. 낙동강이 도시를 따라 흐르고, 금오산의 기암절벽과 신라 불교의 흔적, 도심 속 공원과 가족 체험 공간이 어우러지며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구미 여행은 생각보다 다채롭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고찰에서는 신라 불교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동물 체험과 역사 전시를 즐길 수 있으며, 하루의 끝은 낙동강변 산책과 노을로 마무리하기 좋다.

금오산 약사암/사진-구미시금오산 약사암/사진-구미시

금오산, 영남의 기상을 품은 구미 대표 명산

구미 여행의 첫 번째 명소는 금오산이다. 소백산맥 지맥에 솟은 금오산은 기암절벽과 가파른 바위 능선이 인상적인 구미의 대표 자연 관광지다. 산세가 웅장하지만 탐방 코스가 잘 정비돼 있어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등산까지 여행자의 체력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금오산의 장점은 접근성이다. 산 아래에서 폭포 인근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돼 노약자나 가족 단위 여행객도 비교적 수월하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에 오르면 숲과 바위 능선, 구미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곳곳에는 역사적 공간도 자리한다. 정상 부근의 약사암, 북쪽 중턱의 명금폭포, 신라 도선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해운사 등이 대표적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의 색과 바위 절벽을 스치는 바람이 어우러져 구미 자연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금오산 올레길금오산 올레길/사진-구미시

도리사, 신라 불교의 시작을 만나는 고즈넉한 고찰

구미의 역사 여행을 이야기할 때 도리사를 빼놓을 수 없다. 도리사는 신라 제19대 눌지왕 시기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신라 최초의 가람이자 해동 불교 발상지로 알려져 있어 역사적 의미가 깊다.

이름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겨울에도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피어난 것을 보고 이곳에 절을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 속에 생명력 있는 이야기가 더해지며, 방문객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긴다.

도리사는 문화유산의 가치도 크다. 1976년 세존 사리탑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세존 진신사리가 봉안된 금동육각사리함은 국보로 지정됐다. 보물인 화엄석탑과 아도화상 동상 등도 도리사의 오랜 시간을 보여준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돼 불교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머무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도리사도리사/사진-구미시

쥬쥬동산, 300여 마리 동물과 만나는 생태 체험 공간

아이와 함께하는 구미 여행이라면 쥬쥬동산이 좋은 선택지다. 이곳은 30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생태 학습공원이다.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여러 동물의 특성과 생태를 전문 사육사의 해설과 함께 배울 수 있다.

단순히 동물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초식 동물에게 먹이를 주며 먹이 습성을 배우고, 동물의 움직임과 반응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생명을 이해하는 교육적인 시간이 되고, 어른들에게도 편안한 체험형 나들이가 된다.

쾌적하게 관리된 환경도 장점이다. 동물들의 생활 공간이 잘 정돈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다. 숲 내음과 동물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자연 속 학습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근현대사의 흐름을 배우는 복합문화공간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구미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한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계승하고 알리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총 247,000㎡ 규모의 넓은 부지를 갖추고 있다.

태동관에서는 보릿고개의 어려움과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역사관과 세계화관에서는 새마을운동이 국내에서 어떻게 성장했고, 이후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로 확장됐는지 조망할 수 있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실내 어린이 놀이터와 북카페, 황토 찜질방 등이 마련돼 있어 전시 관람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넓은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한국 사회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돌아보는 코스로도 좋다.

동락공원, 낙동강변을 따라 걷는 도심 속 휴식처

구미 여행의 마무리는 동락공원이 잘 어울린다. 동락공원은 낙동강을 따라 구미시 진평동에서 칠곡군 석적읍 중리까지 이어지는 수변형 도시공원이다. 1998년에 개관한 이후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에는 산책로와 잔디밭, 체육시설, 편의시설이 고루 마련돼 있다. 민속정원, 국궁장, 야구장, 축구장 등 활동적인 공간은 물론 어린이 놀이시설과 바닥분수도 운영돼 가족 단위 나들이에 적합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시설은 세계 최초의 전자신종이다. 첨단 전자산업 도시 구미의 기술을 접목해 성덕대왕신종의 웅장한 소리를 전자음향으로 재현한 상징물이다. 해 질 무렵에는 낙동강 물결 위로 노을빛이 번지며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구미는 산과 강, 역사와 체험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경북 여행지다. 금오산에서는 절경을, 도리사에서는 신라 불교의 숨결을, 쥬쥬동산에서는 아이와 함께하는 생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과 동락공원까지 더하면 배움과 휴식, 감성을 모두 담은 하루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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