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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함안 악양둑방길&악양생태공원[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경남 함안은 조용하지만 깊은 여행지다. 낙동강과 남강이 흐르는 너른 평야 위에 아라가야의 역사가 남아 있고, 강변을 따라 생태공원과 산책길, 계절 꽃 풍경이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말이산고분군을 품은 고장이자,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 좋은 감성 여행지로 주목할 만하다.
말이산고분군, 고분 능선 따라 걷는 아라가야 시간여행
함안 여행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곳은 말이산고분군이다. 남북으로 약 2km 이어진 능선 위에 대형 봉토분이 줄지어 자리해,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고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아라가야의 옛 시간과 함안의 부드러운 자연 풍경이 함께 펼쳐진다.
말이산고분군 탐방하는 여행객들/사진-함안군말이산고분군은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함안의 대표 역사 여행지다. 가야고분군 가운데 조성 기간이 가장 길어, 가야의 매장문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매력은 어렵고 무거운 역사보다, 완만한 언덕과 고분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산책의 분위기에 가깝다.
최근에는 제2곡간부 정비사업이 완료되며 관람 환경도 한층 좋아졌다. 함안군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21억 원을 들여 15,425㎡ 규모의 공간을 정비했다. 자연형 수로를 복원하고 수목과 화초를 심었으며, 탐방로와 휴게시설도 조성해 고분군을 더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공적인 요소를 줄이고 고분과 자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정비한 점이 눈에 띈다. 덕분에 말이산고분군은 유적을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걷고 쉬며 풍경을 감상하는 역사 산책 명소로 다가온다. 함안박물관과 함께 둘러보면 아라가야의 역사와 고분군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 함안 여행의 핵심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사진-함안군함안박물관, 아라가야의 시간을 따라 걷는 역사 공간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자리한 함안박물관은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제1전시관에서는 함안의 지질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이어지는 유물을 통해 고대 함안의 시간과 아라가야의 문화를 소개한다.
특히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고대 왕국의 생활과 장례 문화, 권력 구조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함안이 아라가야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핵심 자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역사 여행의 출발점으로 좋다.
함안박물관/사진-함아군2023년 10월 문을 연 제2전시관은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함안을 조명한다. 함안 낙화놀이 실감 영상과 의곡사지, 대사리도요지 관련 유물을 영상 콘텐츠와 함께 선보여 관람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물관 옆 말이산고분전시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말이산고분군의 무덤 변천 과정과 축조 방식을 최신 전시기법과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해, 고분군을 방문하기 전후로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함주공원, 계절의 색을 품은 도심 속 산책 명소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있는 함주공원은 지역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쉬어가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이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문화·체육 공간으로, 가볍게 산책하거나 가족과 함께 머물기 좋다.
공원 안에는 넓은 다목적 잔디구장이 조성돼 있어 스포츠 활동을 즐기기 좋고, 여름철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작은 도서관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
공원 곳곳에는 소나무와 연못, 정자가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작은 돌다리 아래로 물이 흐르고, 정원길을 따라 조각 작품들이 놓여 있어 산책하는 재미도 있다. 밤에는 하트 터널이 빛을 밝히며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차량 주차가 편리해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함안의 생활형 나들이 공간이다.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와 작약이 물결치는 낙동강 봄 산책길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에 자리한 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따라 넓게 펼쳐진 생태 휴식 공간이다. 강바람이 부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너른 들판이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계절의 풍경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함안 칠서강나루생태공원의 푸릇한 청보리밭 풍경/사진-함안군특히 매년 5월이면 강나루생태공원 일대는 함안을 대표하는 봄꽃 여행지로 변신한다. 푸르게 일렁이는 청보리밭 사이로 형형색색의 작약꽃이 피어나며, 낙동강변 특유의 탁 트인 풍경과 어우러져 봄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올해도 칠서 생태공원 일원에는 작약꽃이 만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함안군은 지난 5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제4회 청보리·작약축제’를 개최했으며, 축제는 끝났지만 청보리와 작약이 어우러진 봄 풍경은 여전히 강나루생태공원의 매력을 보여준다.
강나루생태공원의 청보리 풍경은 함안 6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빛 보리밭이 파도처럼 흔들리고, 그 사이로 피어난 작약꽃이 색감을 더해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면을 만든다.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 사진 동호인에게도 인기 있는 포토 스폿이다.
공원 안에는 오토캠핑장도 조성돼 있어 당일 산책뿐 아니라 머무는 여행도 가능하다. 축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다. 봄에는 청보리와 작약, 계절이 바뀌면 낙동강변의 여유로운 풍경을 따라 쉬어갈 수 있는 함안의 대표 생태 여행지다.
악양생태공원, 샤스타데이지와 남강 풍경이 만나는 봄 산책 명소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에 자리한 악양생태공원은 남강의 탁 트인 풍경과 계절꽃이 어우러진 자연친화형 공원이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습지 경관, 너른 잔디마당이 이어져 가볍게 걷거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다.
함안 악양생태공원 새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한 풍경/ 사진-함안군특히 봄철 악양생태공원은 꽃나들이 명소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샤스타데이지 식재 면적을 넓혀 약 3000평 규모의 꽃밭을 조성했다. 새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은 공원 전체에 싱그러운 봄기운을 더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사진 동호인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샤스타데이지와 함께 푸른빛의 수레국화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흰 꽃물결과 파란 꽃이 나란히 어우러지며 악양생태공원만의 청량한 봄 풍경을 만든다. 여기에 5월 말 전후로 노란 금계국까지 만개할 것으로 예상돼, 공원 일대는 흰색·파란색·노란색 꽃이 이어지는 봄꽃 여행지로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공원 안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야외공연장, 생태연못, 잔디마당 등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쉬어가기 좋다. 봄에는 꽃구경을, 가을에는 핑크뮬리 풍경을 즐길 수 있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만나는 공간이다.
함안 악양생태공원 새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한 풍경/ 사진-함안군헤이리치타조농장, 타조와 만나는 이색 체험 공간
함안군 법수면 윤내리에 있는 헤이리치타조농장은 타조를 주제로 한 이색 체험 농장이다. ‘풍요를 부른다’는 의미를 담은 이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타조를 국내에서 사육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농장에서는 타조의 생태와 특징을 배우고,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물과 가까이에서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흥미롭게 즐길 수 있어 가족 체험 코스로도 주목받았다.
다만 현재는 공사로 인해 휴무 중이며, 재오픈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사전에 운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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