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스마트 여행소비’ 확산…가성비·근거리·숨은 여행지 뜬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올여름 여행 시장은 ‘스마트 여행소비’ 확산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지출을 줄이면서도 경험 만족도를 높이려는 흐름이 강화되며 단거리 이동과 소도시 여행, 비성수기 예약 전략 등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과 경험 다양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양상이 확산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와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여행 플랫폼들은 공통적으로 ‘합리적 소비 기반 여행’이 올여름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항공권과 숙박 등 기본 여행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여행지에서의 체험과 활동 중심 소비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수요는 유지…소비는 더 합리적으로”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올해 여름휴가를 이미 예약했거나 적극적으로 탐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항공권과 숙박에 대한 예상 지출은 각각 15%, 22% 감소하며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스카이스캐너사진-스카이스캐너

스카이스캐너 데이터에 따르면 올여름 가장 저렴한 여행 요일은 수요일, 가장 저렴한 주간은 6월 29일주로 분석됐다.

여행객의 54%는 ‘덜 붐비는 여행지’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73%는 유명 관광지보다 숨은 목적지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의 2026년 여름휴가 인기 여행지 10곳/ 사진-스카이스캐너한국인 여행객의 2026년 여름휴가 인기 여행지 10곳/ 사진-스카이스캐너

인기 여행지로는 ▲베트남 나트랑(460,109원), ▲일본 후쿠오카(236,337원), ▲일본 오사카(239,718원), ▲호주 시드니(789,203원), ▲한국 제주(154,323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스페인 말라가, 프랑스 리옹,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은 ‘숨은 여름 여행지’로 분류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Jessica Min)은 “여행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비용과 일정, 목적지 선택에서 더 신중해진 흐름이 뚜렷하다”며 “저렴한 예약 시점과 숨은 여행지를 활용한 합리적 여행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지방 소도시, 단거리 여행지, 복고여행지 주목”

에어비앤비는 올해 여름 여행 트렌드를 ▲플레이케이션, ▲근거리 여행, ▲향수를 자극하는 여행으로 요약했다.

사진-에어비앤비사진-에어비앤비

*근거여행 증가...체험형 여행->‘놀이형 여행’ 소비 트렌드로

여행객 3명 중 1명은 거주지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거리 중심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골프, 서핑, 호수 주변 숙소 등 특정 활동과 결합된 여행이 늘어나면서 여행 자체가 단순 관광이 아닌 체험 중심의 소비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관광 일정에서 벗어나 놀이와 체험이 결합된 ‘놀이형 여행’이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과거 인기여행지 재발견…Z세대가 다시 찾는 여행지

또 다른 흐름은 과거 인기 여행지의 재해석이다. 2016년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 있었던 여행지들이 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 관광이 아닌 주변 소도시와 로컬 지역으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태국 수랏타니, 그리스 폴레간드로스, 브라질 우바투바, 스페인 사라고사, 미국 테네시주 세비어빌 등은 대표적인 재발견 여행지로 꼽히며, 예약률 증가와 함께 새로운 여행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전체 여행객의 86%와 Z세대의 94%가 소도시 여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FIFA 월드컵까지 겹치며 ‘여행 대확장’ 전망

에어비앤비는 FIFA 월드컵 202을 앞두고 북미 전역에서 대규모 여행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예약 가능 숙소의 77%가 1박 500달러 이하로 제공되고 있으며, 1인당 100달러 미만 체험 상품도 운영돼 대형 이벤트와 결합된 여행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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