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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무인로봇 국책과제 잇달아 수주…"피지컬AI 기술 고도화"

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여행사가 상품을 만드는 방식이 AI를 만나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히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문장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호텔과 관광지, 이동 동선, 고객 취향을 연결해 실제 여행상품 일정의 초안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하나투어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공개한 ‘AI 여행상품 기획 시스템’은 여행업계가 축적해 온 경험과 데이터를 AI 업무 시스템으로 전환한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AWS 서밋 서울 2026은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AI 행사로, 올해 행사는 ‘에이전틱 AI가 이끌 다음 20년’을 주제로 진행됐다.
하나투어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AI 혁신 기업 사례 중 하나로 소개되며, 여행 산업에서 AI가 실제 업무 효율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여줬다.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발표하고 있는 하나투어 이길주 온라인개발랩장 / 사진-하나투어기조연설에 나선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I 혁신이 AI 주도 개발,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하나투어를 언급하며, 여행업에서 데이터 기반 AI 전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조명했다.
이후 열린 트래블·호스피탈리티 세션에서는 하나투어 이길주 온라인개발랩장이 고객 사례 발표자로 나섰다.
이길주 랩장은 ‘AI에게 장문의 텍스트 대신 지도를 쥐어 주세요’를 주제로, 하나투어가 30년 이상 축적한 여행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바꾼 과정을 소개했다. 핵심은 여행 정보를 긴 문서 형태로 넣는 대신, 여행 요소들의 관계를 그래프처럼 연결해 AI가 맥락을 읽고 일정을 구성하도록 한 것이다.
하나투어 이길주 온라인개발랩장이 5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하나투어 AI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히나투어이번 시스템은 호텔, 관광지, 이동 동선, 고객 취향 등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서로 연결된 데이터로 재구성했다. 예를 들어 특정 호텔 주변에 어떤 관광지가 있는지, 이동 동선상 무리가 없는지, 고객 취향과 어떤 일정이 맞는지 등을 AI가 관계망 속에서 파악하도록 설계한 방식이다. 기존처럼 긴 텍스트를 입력해 AI 답변을 받아내는 방식보다, 실제 여행상품 기획에 필요한 조건과 맥락을 더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활용에서 자주 지적되는 ‘환각’ 문제를 줄인 점도 주요 특징이다. 하나투어는 AI가 생성한 결과 가운데 실제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정보만 최종 결과에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호텔이나 관광지를 추천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현업 상품기획자가 검토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초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무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에는 여행상품 일정 하나를 만드는 데 평균 10~20분이 걸렸지만,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1분 이내로 단축됐다. 운영 구조 최적화를 통해 AWS 인프라 비용도 최대 80% 줄였다. 단순히 생성형 AI를 도입했다는 의미를 넘어, 상품기획 업무의 속도와 비용을 동시에 개선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현업 상품기획자, 즉 MD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실제 여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AI가 만든 일정 초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상품기획자는 처음부터 일정을 새로 짜기보다 AI 초안을 검토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하나투어는 이 시스템을 내부 상품기획 업무인 B2E 영역에 먼저 적용한 뒤, 향후 고객 대상 서비스인 B2C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30년 넘게 축적한 패키지 여행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상품기획자가 AI 초안을 수정하는 과정 자체가 다시 데이터를 강화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더 똑똑해지는 AI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AI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2025년 멀티 에이전트 챗봇 ‘하이(H-AI)’와 AI 일정 설계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2026년에는 조건 기반 AI 추천 앱 서비스 ‘어디든지’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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