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동탄은 역대급 상승 '반도체 효과'

[투어코리아=유지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소폭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5월 넷째 주(5월 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5%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출처=한국부동산원)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출처=한국부동산원)

이는 전주 상승률 0.31%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수치이며,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방침이 발표된 지난 1월 넷째 주(0.31%)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6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매도·매수자 관망세 등으로 거래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지난 5월 10일) 전후로 오름세를 키우던 서울 아파트값은 높아진 호가 등으로 수요가 관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강북구(0.42%)와 성북구(0.37%)는 상승폭이 줄었으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반면 중구는 0.41%로 전주(0.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31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주택자 급매물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3구(서초 0.20%, 강남 0.14%, 송파 0.28%)와 용산구(0.15%)도 상승폭을 줄였다.

경기 지역(0.09%)도 전주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반도체 벨트' 지역인 화성 동탄구는 아파트값(0.49%)과 전셋값(0.44%) 모두 역대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이다. 성남 분당(0.22%), 용인 기흥(0.27%), 용인 수지(0.18%), 수원 영통(0.28%) 등도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조 관련 경기 남부 지역들의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면,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는 수요자들이 출퇴근으로 선호하는 서울 지역인 강동구, 송파구 등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률은 0.26%로 전주 대비 0.03%포인트 축소됐으나, 아파트값과 마찬가지로 6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임차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누적되고 관리 상태가 양호한 매물에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0.44%), 성동구(0.42%), 송파구(0.42%), 도봉구(0.41%), 광진구(0.40%) 등에서 높은 전세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지역(0.14%)에서도 화성 동탄구(0.44%), 성남 중원구(0.35%), 광명시(0.34%)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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