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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국립인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정채관 교수[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국립인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정채관 교수가 조기 영어교육 신간 '강남 엄마는 왜 영어에 흔들리는가: 바람직한 조기 영어교육, 석학에게 묻다'를 최근 부크크(BOOKK)에서 펴냈다. 책은 제2언어습득 이론, 어휘 학습과 학습 전략, 읽기와 문해력 발달, 쓰기·피드백, 듣기·말하기·상호작용 등 5부 50화로 구성됐다.
조기 영어교육을 둘러싼 논의는 최근 더 낮은 연령의 선행 경쟁과 맞물려 있다. 이른바 ‘4세고시’, ‘7세고시’라는 말은 영어가 아이의 발달보다 선발과 속도의 문제로 먼저 소비되는 현실을 보여 준다.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또 다른 처방을 보태기보다, 부모와 교사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영어교육학, 응용언어학, 제2언어습득 연구와 어린이 영어습득 논의를 바탕으로 조기 영어교육을 살펴본다.
책의 방향은 ‘일찍, 많이, 빠르게’의 경쟁과 거리를 둔다. 어려운 원서, 많은 단어, 긴 학원 시간이 곧 좋은 영어교육이라는 단정도 피한다. 대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영어를 만나고, 즐겁게 읽고 들으며, 서툴더라도 말하고 써 보는 경험을 중시한다. 발달 단계에 맞는 입력, 의미 있는 상호작용, 적절한 반복, 정서적 안정, 지속 가능한 학습 경험이 조기 영어교육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된다.
강남 엄마는 왜 영어에 흔들리는가 표지 이미지각 장은 스티븐 크래션의 입력가설, 마이클 롱의 상호작용 가설, 메릴 스웨인의 출력가설, 로드 엘리스의 과제중심교수 등 주요 이론을 실제 가정과 교실 장면으로 옮겨 설명한다. 영어책을 숙제로 만들지 말아야 하는 이유, 오류를 발달의 흔적으로 읽는 법, 단어 시험보다 영어 시간의 균형을 보는 관점, 원어민 발음보다 ‘통하는 영어’를 먼저 생각하는 발음 교육 등이 사례 중심으로 다뤄진다.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영어는 단순한 레벨 상승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지식을 읽고, 자기 생각을 쓰며, 다른 사람과 의미를 조정하는 언어 경험이 함께 쌓일 때 영어는 시험 과목을 넘어 배움의 도구가 된다. 이 책은 학부모에게는 불안을 줄이는 판단 기준을, 교사와 예비 교사에게는 연구와 실천을 잇는 참고 자료를 제공하려는 시도다. 조기 영어교육 논의가 속도와 비교에서 벗어나 아이의 발달과 지속 가능한 배움으로 옮겨 갈 수 있을지, 책은 그 질문을 차분히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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