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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유지훈 기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여름철, 대부분의 가족에게 휴가는 일상의 즐거움이지만 장애인 가족에게 여행은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으로 남아 있다. 이동 과정에서 겪는 물리적 제약과 편의시설 부족은 장애인의 문화·여가 활동 참여를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20 장애인 삶 패널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86.5%가 “연간 여행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여행 시 가장 큰 불편 요소로는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 부족’이 74.1%를 차지했다. 또한 2025년 기준 국내 등록 장애인은 약 262만7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1%에 달해, 장애인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이동권 보장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기아 초록여행 홍보물 이 같은 현실 속에서 기아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초록여행’이 장애인 가족의 이동권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시작된 초록여행은 단순 차량 대여를 넘어 여행 전 과정에 필요한 이동·숙박·활동 지원을 제공하는 장애인 가족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5년째 운영되고 있다.
초록여행은 장애인 가족이 이동 과정의 부담을 덜고 오롯이 여행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여행 코스 설계부터 전문 운전기사, 숙박, 활동비까지 통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6년 8월 프로그램은 ▲제주 항공여행 ▲고지대 여행 ▲섬바다 여행 ▲맞춤형 경비여행 등 4개 유형으로 운영되며, 총 24가정이 참여한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장애 친화 차량인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가 기본 제공된다.
특히 고지대 여행은 국립공원공단과 공동 기획해 휠체어 이용자도 해발 1,000m 이상의 산 정상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주부터 지리산 정상까지… 다양한 맞춤형 여행 지원
제주 항공여행은 총 3가정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왕복 항공권과 장애 친화 차량, 유류비를 지원하며 가족이 원하는 일정과 동선에 따라 자유롭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름 성수기에도 가족 맞춤형 일정 구성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고지대 여행은 총 4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리산 노고단(1,507m)과 소백산 연화봉(1,394m)을 휠체어로 탐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색 프로그램으로, 기아와 국립공원공단이 공동 개발한 전용 이동 루트를 활용한다.
대피소 1박을 포함해 운해와 일출, 여름밤 별빛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유류비와 밀키트, 침낭, 문화여가활동비도 함께 지원된다.
섬바다 여행은 총 8가정을 대상으로 변산반도와 한려해상국립공원 일원에서 운영된다. 해안 트레킹과 요트 체험 등을 통해 늦여름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4가정씩 2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장애 아동 가정에는 선발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참가 가정에는 장애 친화 차량과 유류비, 생태탐방원 숙박, 문화여가활동비가 지원된다.
맞춤형 경비여행은 총 9가정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서울권 2가정과 기타 권역 7가정으로 구성되며, 여행지와 일정 등을 가족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자유형 프로그램이다.
전용 차량과 전문 운전기사, 여행 경비 30만 원이 지원되며, 혼잡한 여름 휴가철 장거리 이동 부담을 줄여 가족 간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이동권 혁신 이끄는 ‘PV5 WAV’
이번 초록여행의 핵심 이동 수단은 기아의 PV5 WAV다.
PV5 WAV는 국내 전기차 최초로 측면 출입 방식을 적용해 기존 후면 승하차 방식보다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 동선과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전기차 특유의 안정적인 저중심 주행 성능은 장거리 이동 시 피로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산소발생기 등 장애인의 특성에 따른 전동장치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기아는 PV5 WAV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애인 가족의 여행이 특별하지 않은 사회”
국토교통부의 「2024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국내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의 약 31.5%인 1,613만 명에 달한다.
이동의 제약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회 참여와 문화 향유, 가족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복지 차원을 넘어 사회적 권리로 인식되고 있다.
초록여행은 매년 수백 가정의 여행을 직접 지원하는 동시에 라디오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장애인 가족의 나들이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초록여행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청 대상은 국내 등록 장애인이면서 초록여행 회원인 경우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2026년 6월 1일부터 15일까지이며, 초록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사단법인 그린라이트(1670-494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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