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부담 속 성수기 수요 잡는다…항공사들, 신규 취항·증편·프로모션 확대
사진- 에어타히티누이이스터섬 / 사진- 에어타히티누이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중동 정세 불안과 고유가로 운항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항공사들은 무리한 공급 확대보다 수익성과 수요가 확인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자 전세기 운항, 신규 취항, 한시 증편, 대형기 투입,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여행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에어타히티누이, 타히티–이스터섬 전세기로 남태평양 버킷리스트 공략

타히티의 국적 항공사 에어타히티누이는 오는 11월 세계적인 미스터리의 섬이자 ‘모아이 석상의 섬’으로 알려진 이스터섬 특별 전세기 운항을 확정하고 판매에 나섰다. 타히티와 이스터섬을 한 번에 연결하는 구성으로, 남태평양 대표 여행지를 함께 경험하려는 여행객에게 버킷리스트형 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항 일정은 오는 11월 30일 타히티 출발, 같은 날 이스터섬 도착으로 잡혔다. 복귀편은 12월 3일 이스터섬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다. 다만 상세 일정은 항공 및 현지 운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사진- 에어타히티누이사진- 에어타히티누이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에서 약 3700km 떨어진 남태평양의 외딴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유인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섬 곳곳에 자리한 거대한 모아이 석상과 라파누이 문화는 이스터섬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한국에서 이스터섬으로 이동하려면 일반적으로 여러 지역을 경유하는 장거리 여정이 필요하다. 이번 전세기는 타히티와 이스터섬을 직접 있는다는 점에서 남태평양 핵심 구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한다.

에어타히티누이 관계자는 “이스터섬은 자연과 문명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여행지”라며 “이번 전세기를 통해 남태평양의 대표 여행지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엣젯항공, 하노이–프라하 신규 취항…60만 원대 유럽 노선 내세워

유럽 여행 선택지도 넓어진다. 비엣젯항공은 오는 10월 10일부터 하노이–프라하 신규 노선을 운항한다. 해당 노선은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경유하며, 에어버스 A330 항공기가 투입된다. 운항 횟수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왕복이다. 비엣젯항공은 이번 노선을 약 6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올인클루시브 에코 운임으로 제공해 합리적인 유럽 여행 수요를 공략한다.

프라하 비셰흐라드 공원 전경 비엣젯항공의 A330 항공기 / 사진- 비엣젯항공프라하 비셰흐라드 공원 전경 / 사진- 비엣젯항공

하노이발 프라하행 항공편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25분 출발해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에 오후 6시 55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프라하에서 오후 8시 55분 출발해 다음 날 오후 4시 20분 하노이에 도착한다. 모두 현지시간 기준이다. 비엣젯항공은 신규 취항을 기념해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공식 판매처 및 대리점을 통해 특가 프로모션 항공권도 선보인다.

한국 여행객에게도 이번 노선은 새로운 유럽 접근 루트가 될 수 있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하노이, 호찌민,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베트남 주요 도시를 잇는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한국에서 베트남을 거쳐 프라하와 유럽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정 구성이 가능하다.

프라하 비셰흐라드 공원 전경 비엣젯항공의 A330 항공기 / 사진- 비엣젯항공 비엣젯항공의 A330 항공기 / 사진- 비엣젯항공

싱가포르항공, 암스테르담 노선 주 10회로 확대…유럽 환승 선택지 강화

싱가포르항공은 유럽 수요 증가에 맞춰 싱가포르–암스테르담 직항 노선을 한시적으로 늘린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해당 노선을 기존 매일 1회에서 주 10회로 확대 운항한다. 보잉 777-300ER 기종으로 매일 1회 운항하는 기존 스케줄에 더해, 화·목·토요일에는 장거리형 에어버스 A350-900LH 기종을 추가 투입한다.

싱가포르항공 A350-900 진에어 B737-800 센트럼항공 A330neo 기내싱가포르항공 A350-900 진에어 B737-800 센트럼항공 A330neo 기내

이번 증편은 싱가포르항공의 유럽 네트워크 확대 전략과 맞물린다. 싱가포르항공은 바르셀로나를 경유하는 싱가포르–마드리드 노선을 주 5회 신규 운항한 데 이어, 맨체스터·밀라노 노선 매일 운항, 뮌헨 노선 주 10회 증편, 런던 개트윅 노선 하루 2회 증편 등 유럽 전역에서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여행객에게는 일정 선택 폭과 환승 편의성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센트럼항공, 인천–타슈켄트 A330 투입…무료 수하물 2개로 실속 강화

중앙아시아 노선에서는 센트럼항공이 한국 노선 서비스를 강화한다. 센트럼항공은 오는 6월 2일부터 인천–타슈켄트 노선에 기존 A321neo 대신 A330 기종을 투입한다.

여름 성수기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한국 승객에게 더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새롭게 투입되는 A330 항공기는 총 347석 규모다.

싱가포르항공 A350-900 진에어 B737-800 센트럼항공 A330neo 기내 센트럼항공 A330neo 기내

수하물 혜택도 확대된다. 인천–타슈켄트 구간에 한해 Optimal Fare 이용객에게는 23kg 기준 무료 위탁수하물 2개가 제공된다. Comfort Fare 이용객은 32kg 기준 무료 위탁수하물 2개를 이용할 수 있다.

센트럼항공은 인천–타슈켄트 노선 편도 총액을 최저 28만4000원부터 판매하며, 해당 옵티멀 운임에도 23kg 기준 무료 위탁수하물 2개가 포함된다.

센트럼항공 관계자는 “여름 시즌을 맞아 한국 승객들의 여행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종 업그레이드와 함께 수하물 혜택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센트럼항공은 타슈켄트를 경유해 러시아와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다양한 지역으로 연계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썬푸꾸옥항공, 인천–푸꾸옥 20% 할인…항공·리조트·테마파크 연계

휴양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이어진다. 베트남 썬그룹 계열 신생 항공사 썬푸꾸옥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워 빌러브드 서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푸꾸옥 등 열대 휴양지로 떠나려는 여행객을 겨냥한 행사다.

아워 빌러브드 서머 프로모션 푸꾸옥 국제공항에 위치한 썬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 사진-썬푸꾸옥항공아워 빌러브드 서머 프로모션 / 사진-썬푸꾸옥항공

프로모션은 오는 6월 30일까지 썬푸꾸옥항공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진행된다. 탑승 기간은 10월 24일까지이며, 성수기와 일부 특정 기간은 제외된다. 대상 좌석 등급은 이코노미 라이트와 이코노미 클래식이다. 예약 페이지에서 프로모션 코드 ‘SUMMER’를 입력하면 노선과 인원에 따라 10%에서 최대 2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그룹 특가는 최소 2인 이상 예약 시 활성화된다.

특히 인천–푸꾸옥 노선에는 20% 할인율이 적용된다. 프로모션 최저가는 인천–푸꾸옥 노선 기준 19만2700원부터, 푸꾸옥–인천 노선 기준 21만2900원부터다. 타이베이–푸꾸옥 노선은 15%, 푸꾸옥–홍콩 왕복 노선은 1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베트남 국내선의 경우 푸꾸옥과 다낭, 나트랑을 잇는 주요 노선은 인원수에 따라 15%에서 최대 20%까지, 하노이와 호치민 노선은 10%에서 15%까지 차등 할인된다.

항공권 할인에 더해 썬그룹 인프라와 연계한 혜택도 제공된다. 썬푸꾸옥항공 탑승객은 베트남 전역의 썬월드 방문 시 탑승권을 제시하면 현장에서 입장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코노미 플렉스와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 이용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라운지 공간인 썬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혜택도 제공된다.

아워 빌러브드 서머 프로모션 푸꾸옥 국제공항에 위치한 썬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 사진-썬푸꾸옥항공아워 빌러브드 서머 프로모션 푸꾸옥 국제공항에 위치한 썬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 사진-썬푸꾸옥항공

썬그룹과 썬푸꾸옥항공은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에도 참가한다. 행사 기간 단독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매일 두 차례 ‘픽업, 푸꾸옥!’ 미니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관람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무료 항공권과 럭셔리 리조트 숙박 바우처 등 경품이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인천–푸꾸옥 노선 20% 특별 할인 혜택과 예약 방법도 안내한다.

에어프랑스-KLM, 청소년·학생 특별 운임 개편…23kg 수하물 2개 무료

장기 해외 체류를 준비하는 청소년과 학생을 위한 혜택도 강화됐다. 에어프랑스-KLM은 해외유학, 어학연수, 교환학생, 워킹 홀리데이 등으로 항공편 이용이 많은 청소년 및 학생 승객 대상 특별 운임제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는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 국내외 학생에게만 혜택이 제공됐지만, 개편 이후에는 만 12세 이상 24세 이하 승객에게 청소년 운임을, 고등교육기관 재학 중인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 승객에게 학생 운임을 적용한다.

사진-에어프랑스-KLM사진-에어프랑스-KLM

수하물 혜택도 커졌다. 기존에는 청소년 승객은 23kg 이하 위탁수하물 1개, 학생 승객은 2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개편 이후에는 청소년과 학생 승객 모두 23kg 이하 위탁수하물 2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기간 해외 체류로 짐이 많은 승객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주는 대목이다.

항공권 변경 규정도 유연해졌다. 청소년 및 학생 운임 이용객은 항공권 변경 시 별도 수수료 없이 운임 차액만 지불하면 된다. 다만 항공권 취소 시에는 국제선 기준 250유로, 유럽 내 항공편은 100유로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해당 운임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한해 적용되며, 체크인 시 유효한 신분증과 학생증, 대학 입학허가서 또는 재학증명서, 학생 비자 혹은 학생 체류 허가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최소 체류 기간은 국제선 7일, 유럽 내 항공편은 3일 또는 주말 포함 일정이다.

진에어, 미야코지마 직항 2년 만에 16만 명…일본 휴양 노선 안착

진에어는 일본 미야코지마 여행객을 대상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현지 최대 규모 숙박 체인인 ‘시기라 세븐 마일즈 리조트 그룹’과 단독 제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제휴 숙소는 총 6곳으로, 최고급 럭셔리 호텔 ‘시기라 미라지’를 비롯해 아열대 정원을 갖춘 ‘알라만다 스플렌디드’, 가족 휴양에 특화된 ‘브리즈베이 마리나’, 취사 설비를 갖춘 오션뷰 장기 투숙형 콘도미니엄 ‘웰니스 빌라 브리사’ 등이 포함된다.

싱가포르항공 A350-900 진에어 B737-800 센트럼항공 A330neo 기내 진에어 B737-800

탑승객 혜택도 실질적이다. 진에어 인천·부산발 미야코지마 노선 종이 탑승권 또는 모바일 탑승권을 제시하면 리조트 내 30여 개 레스토랑과 기프트숍 등 부대시설에서 10% 상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휴양지에서 숙박과 식사, 쇼핑을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에게는 체감 혜택이 크다.

레저 여행객을 위한 수하물 혜택도 마련됐다. 골프백,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장비 등 무거운 장비를 챙기는 여행객은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5kg 추가 수하물 쿠폰’을 내려받아 기본 15kg 무료 위탁수하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 20kg까지 무료 위탁수하물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 혜택은 6월 3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을 발권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탑승 기간은 10월 24일까지다.

한편, 진에어는 인천–미야코지마 노선 취항 2주년을 맞아 누적 탑승객 16만 명을 돌파했다. 이 노선은 국내 항공사 최초이자 단독 운항 노선으로, 지난 2년간 경유 없이 미야코지마로 향하려는 여행객 수요를 흡수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과거 오키나와 등을 거쳐야 했던 이동 부담을 줄이고, 개별 여행객과 혼행족에게 미야코지마를 보다 친근한 휴양지로 만든 점이 성과로 꼽힌다.

현지 통계에서도 미야코지마 수요 확대는 확인된다. 지난해 미야코지마 시모지시마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고, 전체 이용객은 51만2000명을 넘어섰다. 진에어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4월 부산–미야코지마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영남권 여행객의 접근성도 높였다.

미야코지마는 사계절 내내 해양 스포츠와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저 휴양지로 꼽힌다. 일본 최대 규모 산호초 지대인 ‘야비지’와 동양 최고의 해변으로 불리는 ‘요나하 마에하마 비치’에서는 바다거북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골프 여행객에게는 에메랄드 코스트 골프 링크스, 오션 링크스 미야코지마, 시기라 베이 컨트리 클럽 등 바다 조망을 갖춘 코스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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