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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만 투어코리아뉴스 충남·대전·세종 취재본부장.[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위대한 시민의 승리입니다.”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이 재선 당선 소감에서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발전을 멈추지 말라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했고, 김홍열 청양군수 당선인은 "군민의 준엄한 선택"을 언급했다. 윤희신 태안군수 당선인은 "7월 1일부터 군정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표현은 달랐지만 메시지는 하나였다.
당선은 후보의 승리가 아니라 민심의 명령이라는 것이다.
이번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흥미로운 결과를 남겼다. 논산시와 예산군은 현직 단체장을 다시 선택했다. 반면 청양군과 태안군은 새로운 리더십을 택했다.
겉으로 보면 연속성과 변화가 공존한 선거다.
하지만 민심의 본질은 훨씬 단순하다.
“잘한 곳은 더 하라. 못한 곳은 바꾸라.”
유권자들은 정치적 구호나 정당 간판보다 삶의 변화를 선택했다. 지역경제는 살아나는지, 일자리는 늘어나는지, 청년은 머무르는지, 인구는 줄어드는지, 지역의 미래 먹거리는 준비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정치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들에게 민심은 박수를 보낸 것이 아니다. 일종의 유예기간을 준 것이다.
공주시민들은 최원철 시장의 지난 4년 성과를 인정했다. 하지만 동시에 공약 이행률 97%라는 숫자가 시민 삶의 만족도 97%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논산과 예산 역시 마찬가지다.
재신임은 면죄부가 아니다.
더 큰 성과를 내라는 계약 연장에 가깝다.
새로운 선택을 받은 청양과 태안의 상황은 더 엄중하다.
변화를 외친 민심은 기대만큼 실망도 빠르다.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비전과 약속이 취임 이후 관성적인 행정으로 이어진다면 변화에 표를 던진 군민들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특히 청양과 태안이 직면한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산업 기반 약화 문제는 구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정책이 말해야 하고 성과가 증명해야 한다.
선거는 끝났지만 지역의 현실은 그대로다.
지방소멸 위기는 진행 중이고, 청년들은 여전히 떠나고 있으며, 지역경제는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서 있다.
당선증은 축하장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청구서에 가깝다.
그래서 당선 소감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4년이다.
충남 민심은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말은 충분히 들었다. 이제 결과를 보여달라.“
당선의 환호는 잠시다.
성과 없는 재선은 실망으로 기록되고, 준비 없는 변화는 실패로 남는다.
민심은 언제나 기다려주지만 결코 잊지는 않는다.
이제 공도, 논산도, 예산도, 청양도, 태안도 같은 출발선에 섰다.
선거는 끝났다.
진짜 평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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