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본 눈 삽니다"…국립발레단 인선 소동이 소환한 '국발 로고' 논란
네티즌의 SNS 글 일부 캡쳐이미지네티즌의 SNS 글 일부 캡쳐이미지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국립발레단(이하 국발) 차기 단장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의혹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해명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이번 소동을 계기로 국발의 심볼 로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국발 단장 인선 논란을 지켜본 한 네티즌의 SNS 글이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해당 작성자는 "장관의 해명과 별개로, 이번 바람에 국립발레단이 매우 강렬하게 각인됐다"며 운을 뗐다.

그는 국발의 심볼 로고를 지적하며 "한 번 보면 영원히 못 잊을 듯하다. 미학적 평가는 굳이 하지 않겠다. 누구나 눈이 있으면 알 것"이라며 "차라리 안 본 눈을 사고 싶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작성자가 이토록 분통을 터뜨린 이유는 심볼 로고가 단순한 그림이 아닌 단체의 '얼굴'이자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로고 하나만 봐도 그 단체의 전통, 도전, 비전, 역사, 그리고 예술적 수준이 고스란히 가늠된다는 취지다.

글쓴이는 낡고 고루한 심볼 로고를 그대로 방치하는 행태가 ▲이미지 추락, ▲조직의 침체, ▲예술성 상실 등 조직의 비역동성과 침체를 고스란히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외 유명 발레단들의 세련된 로고들을 예시로 첨부하며 한국 국립발레단의 현주소와 비교하기도 했다.

네티즌의 SNS에 게시한 로고 캡쳐이미지네티즌의 SNS에 게시한 로고 캡쳐이미지

작성자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조직인 만큼 국민으로서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새로 부임할 신임 단장에게 강력한 조직 쇄신을 요구했다.

특히 단순한 로고 교체를 넘어 BI(브랜드 아이덴티티) 체계 전체를 뒤흔드는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전 세계 웬만한 나라에는 모두 '국립발레단'이 존재하는데, 현재의 명칭만으로는 어느 나라의 국립발레단인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코리안 발레'든 무엇이든 국가 명칭을 명확히 붙여 BI 체계를 새로 세워야 한다"라며 "그럴 자각이 없고 조직을 쇄신할 의지가 없다면, 나라 망신 시키지 말고 '국립' 자를 떼어내야 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이번 인선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을지 모르나, 이번 기회에 수면 위로 드러난 국립발레단의 정체성 노후화 문제는 신임 수장이 해결해야 할 무거운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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