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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축제 / 사진-해남군[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수국의 계절이 돌아왔다. 초여름의 색을 가장 선명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지금이 수국길을 따라 떠날 때다. 햇살이 짙어지는 6월, 전국의 정원과 숲길, 하천변, 해안길에는 파란색과 보라색, 분홍색 수국이 피어나 여름 여행의 분위기를 바꾼다. 수국 개화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수국축제도 펼쳐진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400여 품종 8,000여 그루가 피는 수국정원
전남 해남에서는 숲길을 따라 ‘수국수국’ 동화나라가 펼쳐진다.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4est수목원, 포레스트수목원에서는 6월 12일부터 7월 6일까지 한 달여간 2026 땅끝해남 수국축제가 열린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축제 / 사진-해남군포레스트수목원의 수국정원은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곳에는 각양각색의 수국 400여 품종, 8,000여 그루가 식재돼 있다.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수국길에는 색과 모양이 다른 수국이 피어나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재는 조생종 수국이 숲길을 알록달록 물들이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는 수국정원 전체가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목원 곳곳에는 수국 기찻길과 다양한 수국 포토존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 사이에서 인생샷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축제 / 사진-해남군수국은 커다란 꽃송이와 신비로운 색감으로 초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사랑받는다. 특히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특성이 있어 한 정원 안에서도 다채로운 색을 만날 수 있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의 수국정원은 이런 수국의 매력을 규모감 있게 보여주는 장소다.
포레스트수목원은 수국 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해남군 현산면 봉동길 232-118에 위치한 이 수목원은 6만여 평 숲을 따라 1,400여 종의 식물을 식재하고 있다. 2019년 해남 최초 민간 사립수목원으로 등록됐으며, 인문학과 수목원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적 이상향을 담은 소정원들이 조성돼 있다.
수목원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씨 부부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 산림청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과 국립수목원 ‘국가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국가 생물자원의 수집과 증식, 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희귀·특산 식물 보전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수국축제를 계기로 꽃 여행과 생태 탐방, 숲 산책을 함께 즐기기 좋은 이유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축제 / 사진-해남군강진 보은산 V랜드, 수국길 따라 즐기는 가족형 힐링축제
전남 강진에서는 제4회 강진수국길축제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강진읍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뷰티풀 수국, 뷰티풀 강진’을 주제로 꾸미고, 수국 정원과 감성 포토존, 공연, 체험, 먹거리까지 어우러진 참여형 축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강진수국길축제의 핵심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다. 축제장 곳곳에는 색색의 수국 정원과 수국 꽃길, 감성 포토존, 그린 터널이 조성된다. 특히 V랜드 공원부터 물놀이장 입구까지 이어지는 그린 터널은 무더운 여름철 그늘 쉼터이자 힐링 산책로로 방문객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개장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V랜드 분수광장에서 열린다. 수국 아치 걷기, 어린이 꽃 전달 퍼포먼스, 수국길 동행 행사 등이 마련돼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장 전역에는 형형색색 수국이 만개한 정원이 조성돼 도심 속 정원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공연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주무대에서는 ‘수국 라이징 스타 : 강진의 별’ 재능경연대회가 열려 악기, 노래, 댄스 분야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온실광장에서는 재즈와 통기타,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여름밤 감성을 더한다. 어린이를 위한 마술공연 등 퍼포먼스도 준비돼 가족 여행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축제의 재미를 높인다. 축제기간 특별 개장되는 V랜드 물놀이장에서는 팀별 물총 서바이벌 게임인 ‘워터 붐! 수국 수호대 서바이벌’이 진행된다. 보은산 일원에서는 스탬프 투어 형식의 에코 트레킹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플로깅과 미션 수행을 통해 자연을 즐기면서 친환경 축제의 의미도 경험할 수 있다.
강진 수국길축제/사진-강진군이 밖에도 수국 천연 염색 체험, 사쉐 방향제 만들기, 캘리그라피 체험, 수국길 인생샷 사진 인화 서비스, 느린 수국 우체통 등이 마련된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걷고, 사진을 남기는 방식으로 수국축제를 즐길 수 있다.
연계 행사도 눈길을 끈다. 축제기간 동안 V랜드 안에서는 황토맨발길 걷기 체험이 함께 운영된다. 강진읍 상권과 연계한 페이백 이벤트도 추진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축제장에는 강진 화훼농가 꽃 판매, 농특산물 판매장, 노을장 플리마켓, 푸드트럭, 음식부스 등 먹거리와 살거리도 함께 마련된다.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강진수국길축제는 아름다운 수국과 자연 속에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고 쉬어갈 수 있는 강진의 여름 대표 축제”라며 “다양한 체험과 공연, 힐링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 수국길축제/사진-강진군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4만 3,000㎡ 중부권 수국 명소
충남 공주시에서는 유구색동수국정원 축제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공주시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수국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 관람 동선과 안전시설을 집중 점검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유구색동수국정원/사진-공주시유구색동수국정원은 총 4만 3,000㎡ 면적에 조성된 수국 정원이다. 이곳에는 애나벨, 핌페르넬 등 총 22종 1만 6,000주에 달하는 수국이 식재돼 있다. 올해 수국은 6월 초순부터 개화를 시작해 축제가 개막하는 6월 하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시는 축제 기간 중 관람 동선을 정비하고 야간 경관 조명을 가동해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여름꽃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수국길은 부담 없이 걷기 좋고, 야간 조명이 더해지면 낮과는 다른 수국 정원의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편의시설 확충도 진행된다. 특히 주말 인파가 몰릴 경우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유구읍 주민자치위원회, 공주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거점에 교통안전 요원을 상시 배치할 방침이다.
유구색동수국정원/사진-공주시제주·부산·거제까지, 수국 따라 떠나는 초여름 꽃여행
수국축제와 함께 전국 수국 명소를 엮으면 6월 여행 선택지는 더 넓어진다.
제주에서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카멜리아힐, 혼인지가 대표적인 수국 여행지로 꼽힌다.
* 제주 휴애리, 4월부터 7월까지 이어지는 수국축제
‘휴애리 수국축제’는 오는 7월 26일까지 펼쳐진다. 일반적인 6월 수국 여행보다 기간이 길어 봄부터 여름까지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휴애리의 매력은 수국만 보고 끝나는 여행지가 아니라는 데 있다. 공원 곳곳에는 수국 포토존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계절 꽃과 제주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 체험형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이 동반 여행지로도 잘 맞는다. 수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공원 산책과 체험을 함께 엮으면 반나절 코스로 충분하다.
* 제주 카멜리아힐, 정원길 따라 이어지는 수국 포토 스폿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카멜리아힐은 동백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여름에는 수국 정원으로도 인기가 높다. 계절마다 다른 꽃을 선보이는 정원형 관광지로, 수국이 피는 시기에는 산책로와 포토존을 따라 색색의 꽃길이 이어진다.
카멜리아힐은 정돈된 정원 구성이 강점이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 여행객이 사진을 찍으며 걷기 좋고, 제주의 초록 숲과 수국이 함께 담기는 장면이 많다. 바다 풍경보다 정원 감성을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제주 수국 코스에 넣어볼 만하다. 휴애리와 함께 묶으면 제주 서귀포권 수국 여행 코스로 구성하기 좋다.
혼인지 /사진-제주패스* 제주 혼인지, 연못과 고택 분위기가 어우러진 파란 수국길
조용한 수국 산책을 원한다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혼인지가 어울린다. 혼인지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7호로, 탐라의 시조인 삼신인이 혼례를 올렸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장소다. 역사적 배경과 연못, 숲길이 어우러져 다른 수국 명소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혼인지의 수국은 연못 주변과 돌담길, 나무 그늘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 매력적이다. 화려한 축제장보다는 고요한 산책지에 가깝고, 파란색과 보라색 계열 수국이 제주 특유의 현무암, 초록 숲과 잘 어울린다. 성산권 여행을 계획한다면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광치기해변 등과 함께 묶어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 좋다.
* 부산 태종대, 바다 절벽과 수국이 만나는 여름 산책지
부산의 수국 명소로는 영도 태종대가 빠질 수 없다. 태종대는 부산 영도 남쪽 끝에 자리한 대표 해안 명승지로,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숲길이 어우러진 곳이다. 여름이면 태종대 일대에 수국이 피어나 바다 전망 산책과 꽃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태종대의 수국 여행은 정원형 명소와는 결이 다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숲길을 걷고, 전망대와 해안 절경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수국을 만나는 방식이다. 특히 영도 바다와 수국을 함께 담을 수 있어 부산 여행 중 계절감을 더하기 좋다. 흰여울문화마을, 영도대교, 봉래산 전망대 등과 함께 묶으면 부산 원도심과 영도 여행 코스로 확장할 수 있다.
부산 태종대유원지 /사진-산림청* 거제 남부면, 바다색 닮은 수국이 피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
경남 거제 남부면은 남해안 수국 여행의 대표 코스다. 남부면 일대는 매년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해안길을 따라 다채로운 수국이 피어난다. 2018년부터 남부면 저구항 매물도여객선터미널 선착장과 수국동산 일원에서 수국축제도 열려 왔다.
거제 남부면 수국 여행의 매력은 바다와 꽃이 한 장면에 담긴다는 점이다. 저구항 주변 수국길을 걷고,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여차·홍포 해안도로 등 거제 남부권 명소와 함께 둘러보면 초여름 남해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정원형 수국 명소와 달리 해안 드라이브의 분위기가 강해 자동차 여행객에게 특히 잘 맞는다.
* 신안 도초도, 수국과 팽나무 10리길이 만든 ‘환상의 정원’
전남 신안 도초도도 6월 수국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명소다. 도초도는 수국공원과 팽나무 10리길이 어우러진 ‘환상의정원’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도초도 환상의정원은 수령 70~100년 된 팽나무 700여 그루가 터널을 이루는 길로, 6월이면 팽나무 아래로 수국이 융단처럼 피어나 섬 특유의 청량한 풍경을 만든다.
팽나무 10리길 끝자락에 자리한 수국공원은 2019년 문을 연 뒤 도초도의 대표 수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보다 약 170배 큰 부지에 산수국, 나무수국, 불두화 등 수국 15종 3만여 그루와 애기동백나무, 향나무 등이 식재돼 있다. 최근에는 수국정원 일대가 대규모로 확장되며 신안의 대표 여름꽃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초도 수국정원 /사진-신안군도초도 수국정원의 매력은 꽃만이 아니다. 수국정원 인근 가옥 지붕은 수국의 색감과 어울리는 코발트블루로 채색돼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보인다. 푸른 지붕과 파란 수국, 팽나무 그늘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은 다른 수국 명소와 구별되는 도초도만의 풍경이다.
도초도는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수국공원과 환상의정원을 걷고, 팽나무길과 월포천 주변을 따라 산책하면 섬마을의 고요한 분위기와 초여름 꽃길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서남문대교, 시목해수욕장 등과 함께 둘러보면 섬 여행의 매력도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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