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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현시점 세계 최고의 타자…부정할 수 없을 것"

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6월의 철원은 바람의 결부터 다르다. 한탄강 물길을 따라 서늘한 공기가 흐르고, 고석정 일대에는 계절의 색을 입은 꽃밭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넓은 철원평야 너머로는 DMZ와 민통선의 풍경이 이어져, 이곳의 여행은 단순한 자연 나들이를 넘어 평화와 시간을 함께 걷는 여정이 된다.
철원 한탕강 직탕폭포 / 사진-투어코리아1930년대 철원을 걷다, 철원역사문화공원
철원읍 사요리에 자리한 철원역사문화공원은 한때 강원도 3대 도시로 꼽혔던 철원의 옛 시가지를 되살린 공간이다. 1930년대 철원읍의 번화했던 모습을 사진 자료와 기록을 토대로 재현해, 지금의 조용한 접경지역과는 다른 철원의 과거를 보여준다.
공원 안에는 당시 분위기를 살린 거리와 건물들이 이어진다. 중앙 거리에는 문화 상점과 복고 다방이 자리하고, 근대적 감성을 담은 공간들이 옛 도시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역사 전시 체험관에서는 철원의 생활상과 지역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 단순한 산책지 이상의 의미를 전한다.
공원 입구 종합 안내소에서는 안내 책자를 통해 철원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주말에는 거리 광장에서 모던타임즈 공연이 열려 복고풍 거리와 어우러진 볼거리를 더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자, 아이들에게는 근대 철원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역사 체험장이 된다.
왕복 1.8km 모노레일로 오르는 소이산
철원군 소이산 모노레일 /사진-철원군철원역사문화공원을 찾았다면 소이산 모노레일을 함께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공원 내 철원역에서 출발하는 소이산 모노레일은 소이산 정상 부근까지 왕복 1.8km 구간을 운행한다. 차량 안에서는 재송평의 넓은 들녘이 좌우로 펼쳐지고, 2단 통창 구조의 유리창이 개방감을 더한다.
소이산은 철원읍 사요리 일대에 솟은 해발 362m의 산이다. 평야 위에 우뚝 솟은 지형 덕분에 정상에 오르면 철원평야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고려 시대에는 외적의 침입을 알리던 제1로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전쟁 이전 번성했던 구 철원의 모습을 기억하는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전망대에 서면 민간인통제구역 너머의 풍경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철원평야의 넓은 스케일과 접경지역 특유의 고요함이 동시에 느껴져 철원 여행의 상징적인 장면을 완성한다. 하산할 때는 철원역사문화공원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과거의 도시와 현재의 평야가 겹쳐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두루미의 땅에서 배우는 생태 여행, DMZ두루미평화타운
동송읍 양지리에 있는 DMZ두루미평화타운은 옛 양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2016년 문을 연 생태 교육 공간이다. 이곳은 두루미 서식지 보전과 생태 체험을 목적으로 운영되며, 철원이 왜 두루미의 중요한 보금자리로 불리는지 알려준다.
DMZ두루미 탐조 관광 / 사진-철원군양지리는 한탄강 물길과 비옥한 평야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이 같은 환경은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머무는 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DMZ두루미평화타운에서는 두루미를 비롯한 조류와 야생동물 정보를 상시 접할 수 있고, 체험 학습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타운 안에는 도서관과 생태 교육실, 방문객을 위한 카페가 마련돼 있다. 전쟁과 분단의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DMZ 일대가 생태와 평화의 가치를 품은 장소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여름에는 겨울 철새 관찰 시즌과는 다른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철원 평야와 생태 환경을 차분히 둘러볼 수 있다.
DMZ 현장, 철원평화전망대
철원 여행에서 분단의 현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곳은 동송읍 중강리의 철원평화전망대다. 이곳은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위치해 있어 개별 방문은 불가능하다. DMZ평화(안보)관광을 신청한 뒤, 정해진 시간에 담당자의 인솔을 받아야 관람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비무장지대와 북측 지역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탁 트인 조망은 아름답지만, 그 풍경 사이에는 분단의 현실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철원평화전망대는 단순한 전망 명소라기보다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장소에 가깝다.
전망대 주변에는 걷기 좋은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철원이 지닌 역사적 무게와 자연의 고요함이 동시에 다가온다. 6월 초여름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는 접경지역 특유의 공간감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진다.
한탄강 절경의 대표 장면, 고석정
동송읍 장흥리 한탄강 중류에 자리한 고석정은 철원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다. 신라 진평왕 때 정자가 세워진 이후 이 일대를 아우르는 이름으로 불려 왔으며, 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약 10m 높이의 고석암이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고석장 / 사진-투어코리아고석정은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활동지로도 알려져 있다. 광장에는 임꺽정 동상이 세워져 있어 역사적 이야기를 더한다. 한탄강 물길과 기암절벽, 정자와 전설이 겹쳐지는 이곳은 철원 여행에서 가장 쉽게 철원의 자연미와 서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초여름의 고석정은 물빛이 한층 맑고 주변 녹음이 짙어진다. 한탄강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를 걷거나 강변 풍경을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다. 무더위가 깊어지기 전인 6월에는 햇살은 밝고 바람은 비교적 산뜻해,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시기다.
계절 꽃으로 물드는 고석정꽃밭
고석정 인근의 고석정꽃밭은 철원 여행에 화사함을 더하는 공간이다. 동송읍 장흥리에 조성된 이 꽃밭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이 피어나며, 넓은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철원 고석정꽃밭고석정꽃밭은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특히 많은 여행객이 찾는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다. 봄과 가을 시즌마다 색감이 다른 초화류가 펼쳐져 한탄강의 묵직한 절경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철원의 역사와 평화 관광지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면, 고석정꽃밭은 여행의 리듬을 부드럽게 바꿔주는 코스가 된다.
초여름에는 강변 산책과 꽃밭 나들이를 함께 엮기 좋다. 고석정에서 한탄강 풍경을 본 뒤 꽃밭으로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반나절 코스가 완성된다. 가족, 연인, 친구 여행객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철원의 감성 산책지다.
화강 수변에서 즐기는 여름 예고편, 쉬리공원
김화읍 청양리 화강 수변에 조성된 쉬리공원은 철원의 여름 분위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공원에는 쉬리 조형물이 설치돼 있으며, 매년 여름 열리는 철원화강다슬기축제의 무대이기도 하다.
쉬리공원은 수변 휴식과 레저 기능을 함께 갖춘 공간이다. 수변수영장, 워터 슬라이드, 수상레저체험장 등 물놀이 시설이 운영되며, 공연장과 생태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공원 옆에는 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하루 머무는 여행으로 이어가기에도 좋다.
철원 평화누리길 3구간도 쉬리공원을 지나간다. 걷기 여행자에게는 길 위의 쉼터가 되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초여름 물놀이와 캠핑을 함께 계획할 수 있는 목적지가 된다. 한탄강과 DMZ 중심의 철원 여행에 화강 수변 코스를 더하면 역사 탐방과 자연 레저의 균형이 맞춰진다.
쉬리공원 캠핑장 /사진-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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