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더 화려하게, 전통은 더 깊게”…충남,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여름 관광객 사로잡는다
▲공주시 야간관광 특화도시 홍보 포스터. /사진-공주시▲공주시 야간관광 특화도시 홍보 포스터. /사진-공주시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곳곳이 올여름 관광객 유치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선언한 공주시를 비롯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체류형 공예관광을 내세운 부여 공예주간까지 차별화된 콘텐츠가 잇따라 펼쳐지며 충남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공주시다. 시는 ‘2026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공주의 밤을 대표할 대형 관광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인다.

오는 13일 제민천 감영길 일원에서는 ‘공주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축제는 ‘별자리’를 주제로 왕도심 곳곳을 감성적인 야간 콘텐츠로 채우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인기 캐릭터 ‘티니핑’과 협업한 포토존과 체험 프로그램, 공주 퍼레이드, 공주님 선발대회, 플리마켓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20일에는 금강신관공원 미르섬에서 ‘공주 별빛만찬’이 개최된다.

유명 셰프 오세득과 협업해 지역 농특산물로 구성한 특별 코스 요리와 공연, 야간 경관을 결합한 프리미엄 미식 관광 프로그램이다.

사전 예약 300석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으며 공주 야간관광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서천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섬유문화 축제인 ‘제36회 한산모시문화제’가 12~14일까지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한산모시, 오래된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의 역사와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왼쪽부터 서천군‘제36회 한산모시문화제’, 부여군 ‘2026 공예주간’홍보 포스터. /사진-서천·부여(편집 류석만 기자)▲왼쪽부터 서천군‘제36회 한산모시문화제’, 부여군 ‘2026 공예주간’홍보 포스터. /사진-서천·부여(편집 류석만 기자)

특히 올해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의 기록과 도구를 전시하는 역사관을 비롯해 청년 세대가 참여하는 ‘모시의 소리’ 체험 프로그램, 한산모시 패션쇼, 별빛산책 등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개막 공연에는 가수 이찬원과 H1-KEY, 박민수가 출연하고 지역 예술단체 17개 팀이 참여해 전통과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여군은 ‘2026 공예주간’을 통해 새로운 체류형 관광 모델 구축에 나선다.

오는 19~28일까지 123사비공예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공예로 머무는 부여’는 단순한 전시나 체험을 넘어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공예와 일상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장기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공예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공예 클래스, 플리마켓, 북크닉은 물론 정원·차·직물·규방공예 등을 주제로 한 체류형 프로그램 ‘공예 런케이션’도 마련된다.

또한 궁남지 관광과 연계한 철도 관광상품까지 선보이며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충남의 대표 관광도시들이 이처럼 야간관광과 전통문화, 공예 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은 단순 방문형 관광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관광객이 지역에서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며, 지역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충남이 올여름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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