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안에서 갈리는 골든타임…국립중앙의료원, 현장 중증도 분류 교육 1,750명에 실시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교육 사진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교육 사진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환자 상태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좌우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이 '병원 전 단계'의 판단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에 본격 착수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026년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Pre-KTAS) 교육'을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첫 교육은 지난 12일 성남의료원에서 문을 열었으며, 8월까지 약 60차례에 걸쳐 모두 1,750여 명의 응급의료종사자가 교육을 거치게 된다. 교육은 지역별 수요와 일정을 반영해 회차별로 운영된다.

교육 대상은 응급환자이송업자를 비롯해 응급의료기관, 산업체, 보건소 등 구급차를 직접 운용하는 기관 소속 종사자들이다. 이들이 환자의 중증도와 긴급도를 현장에서 정확히 가려내고, 상태에 맞는 병원으로 곧장 이송할 수 있도록 분류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핵심 목표다.

수업은 이송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실무 능력에 초점을 맞춰 ▲응급환자 분류 기초 ▲성인 환자 Pre-KTAS 적용 ▲소아 환자 Pre-KTAS 적용 ▲특수 상황 환자 Pre-KTAS 적용 등 네 과목으로 짜였다.

Pre-KTAS는 병원 응급실에서 쓰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를 현장용으로 발전시킨 체계다. 그동안 병원 전 단계와 병원 단계의 분류 기준이 서로 달라 환자 상태 공유나 적절한 병원 선정에 한계가 있었고, 부정확한 분류는 중증환자의 이송 지연이나 권역응급의료센터 쏠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Pre-KTAS는 환자의 나이와 대분류, 주증상, 호흡·의식·통증 등 고려사항을 단계별로 조합해 1등급(소생)부터 5등급(비응급)까지 다섯 단계로 나눈다.

최대해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병원에 닿기 전 단계에서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은 적정 치료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교육이 구급차 운용기관 종사자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올해 하반기에는 가상현실(VR) 교육과정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적인 병원 전 중증도 분류 사례 15종을 토대로 제작해, 교육생이 실제 응급상황과 가까운 환경에서 분류 기준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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