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송이 백합이 만든 순백의 바다"… 계양아라온에 미리 찾아온 여름
지난해 개화 모습지난해 개화 모습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수도권의 대표적인 수변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은 인천 계양구 ‘계양아라온’ 포시즌가든이 올여름 또 한 번의 화려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10만 송이의 백합이 일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준비를 마쳤다.

인천광역시 계양구는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11일까지 계양아라온 포시즌가든 일대에서 대규모 백합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도심 속 생태휴양 공간으로서 계양아라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조성된 백합 정원은 단일 품종이 아닌, 개화 시기와 색상이 각기 다른 다양한 품종의 백합을 혼합 식재한 것이 특징이다. 6월 하순부터 조생종 백합이 먼저 꽃망울을 터트린 뒤, 중·만생종 품종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순차적으로 개화한다.

이러한 ‘릴레이 개화 방식’ 덕분에 방문객들은 축제 기간 내내 언제 방문하더라도 풍성한 꽃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10만 송이가 일제히 만개해 가장 화려한 장관을 이루는 시기는 7월 초순이 될 전망이다. 아라뱃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타고 번지는 특유의 진한 백합 향기는 오감을 자극하는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포시즌가든이 위치한 계양아라온은 아라뱃길 수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선형(線形) 정원이다. 탁 트인 물길과 화사한 꽃밭이 자아내는 대조미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인생 사진을 만들어내는 천혜의 배경이 된다.

특히 올해는 방문객들의 편의와 친수(親水)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원 내부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꽃밭 사이사이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원목 벤치와 대형 파라솔 테이블을 배치해,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가족이나 연인이 머무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한 구민은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계절 꽃을 볼 수 있어 최고의 힐링 공간"이라고 평했다.

계양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계양아라온을 수도권 최고의 관광 명소로 키우기 위해 ‘사계절 꽃길 조성 사업’을 고도화해 왔다. 포시즌가든은 그 핵심 거점이다.

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식재 패턴과 테마를 달리하여, 한 번 방문한 관광객이 다음 계절에 다시 찾도록 만드는 '재방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계양구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10만 송이 백합은 유난히 이른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청량한 위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토양 관리와 지속적인 품종 연구를 통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품 수변 정원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합이 피어나는 포시즌가든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인천 1호선 계양역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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