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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16일 서산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첫 번째 권역별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준비위
▲서산·태안 지역 주민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모습(왼쪽부터 이완섭 서산시장,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윤희신 태안군수 당선인). 사진-준비위[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질문을 못 하신 분들은 제 휴대폰 번호를 저장해 주세요. 문자나 전화를 주시면 제가 직접 응답하겠습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첫 타운홀 미팅 현장에서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도민과의 직접 소통을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보기 드문 파격 행보로 평가되면서 민선9기 충남도정의 소통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16일 서산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첫 번째 권역별 타운홀 미팅에서 서산·태안 지역 주민 350여 명과 만나 도정 비전과 지역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노인과 보훈단체, 청년, 여성, 소상공인, 농어업인, 이·통장 등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형식적인 보고회가 아닌 ‘각본 없는 질의응답’ 방식으로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박 당선인은 “도민과 함께 만드는 도정을 약속했다”며 “도민의 목소리가 곧바로 도정에 반영되는 ‘통하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임기 내내 가장 먼저 현장을 찾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충남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제시하며 서산을 첨단산업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는 “대산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집적화를 추진해 국내외 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AI 기반 산업 혁신과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태안에 대해서는 해양관광과 에너지 산업을 연계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이후 지역경제 위축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와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서산IC~태안기업도시 간 고속도로 건설, 부남호 역간척 생태복원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민들과의 대화에서는 농업과 복지, 관광, 지역개발 분야에 대한 다양한 건의가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여성농업인 편의장비 지원 확대, 경로당 급식 지원 강화, 천수만 관광벨트 조성, 공공사업 지역업체 참여 확대, 지하수 관리 대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특히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석탄화력발전소 건강영향조사 문제에 대한 면담 요청이 나오자 박 당선인은 즉석에서 비서진에게 “내일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하며 신속한 대응 의지를 보였다.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행사 종료 직전이었다.
예정된 시간이 지나 질문을 하지 못한 주민들이 아쉬움을 나타내자 박 당선인은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저장해 달라”며 자신의 개인 연락처를 공개했다.
이어 “언제든 문자나 전화를 주시면 응답하겠다. 도민과의 소통 창구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놀라움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 참석자들은 “정말 전화해도 되는 것이냐”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또 행사장 입장 때 노인회장과 보훈단체장을 직접 모시고 함께 입장한 사실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충남의 정신인 충(忠)·효(孝)·예(禮)를 실천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번 서산·태안 권역을 시작으로 아산, 논산·계룡·금산, 보령·서천, 당진, 공주·부여·청양, 천안, 홍성·예산 등 충남 전역을 순회하며 연속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계획이다.
‘도민과 직접 통하는 도정’을 내세운 박수현 당선인의 파격 행보가 민선9기 충남도정의 새로운 소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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