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돌다리 걷고 숲에서 쉬어볼까…가족과 떠나기 좋은 진천 힐링 여행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충북 진천은 가족과 함께 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힐링 여행지다. 충북 서북부에 자리한 진천은 오랜 역사와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도시로, 김유신 장군의 흔적이 남은 유적부터 천년 세월을 건너온 돌다리, 숲과 저수지를 따라 걷는 산책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는 명소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로도 주목할 만하다.

 진천 농다리 / 사진=진천군 진천 농다리 / 사진=진천군

진천농다리, 천년 세월 건너는 돌다리 산책

진천군 문백면에는 진천을 대표하는 명소인 진천농다리가 자리한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이 돌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규모로, 미호강을 가로지르며 오랜 세월 사람들의 통로가 되어왔다.

농다리는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지네 형상으로 축조됐다고 전해진다. 28개의 교각은 하늘의 28수 별자리를 본떴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어 걷는 재미에 상상력을 더한다. 지금도 직접 다리를 건널 수 있으며, 다리 상판이 좁아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에 집중하게 된다. 인근 산책로에서는 미호강과 주변 자연이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진천 농다리  / 사진-진천군진천 농다리 / 사진-진천군

보탑사, 못 없이 세운 42.73m 삼층 목탑의 위엄

진천읍 연곡리에 위치한 보탑사는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오늘에 되살린 사찰로 주목받는다. 이곳의 상징은 상륜부를 제외하고 높이 42.73m에 이르는 삼층 목탑이다.

보탑사 목탑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끼워 맞추는 전통 방식으로 세워졌다. 1층에는 사방불, 2층에는 경전, 3층에는 미륵 삼존불을 모시고 있으며, 신라시대 이후 사라진 목탑 양식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천왕문을 지나면 범종각과 법고각이 마주하고, 경내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진천 연곡리 석비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길상사, 김유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고즈넉한 사당

진천읍 벽암리 도당산성 안에는 김유신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길상사가 자리한다. 길상사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지며,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입구의 홍살문을 지나면 본전인 흥무전과 관리사, 내삼문 등이 이어진다. 흥무전 안에는 장우성 화백이 그린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봉안돼 있다. 뒤뜰의 흥무대왕신성비와 안뜰의 김유신장군사적비는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조용한 사당 분위기 속에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기 좋아 가족 단위 역사 산책지로도 알맞다.

백곡저수지, 물길 따라 마음 쉬어가는 산책 명소

진천 읍내 북서쪽에 자리한 백곡저수지는 건송리와 장관리 일대에 넓게 펼쳐진 저수지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이곳은 지금도 지역 농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동시에 주민과 여행객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저수지 둘레에는 산책길이 잘 마련돼 있어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걷기 좋다. 물가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을 정돈하고 사색하기에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다. 주변에는 사정교와 식파정도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이 특히 아름다워 계절을 달리해 다시 찾고 싶은 풍경을 선사한다.

생거진천자연휴양림, 숲 해설과 유아 숲 체험까지

백곡면 명암리 무제산 일원에 자리한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은 자연 속에서 온전히 쉬고 싶은 가족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휴식처다. 수려한 숲 경관을 갖춘 이곳은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건강한 휴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휴양림에서는 숲 해설과 유아 숲 체험 등 자연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숲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체험하는 배움의 공간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는 쉼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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