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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울산 중구 성남동과 태화강변 일대에서 열렸다./사진-울산 중구[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여름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2026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울산 중구 성남동과 태화강변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무더위에도 24만 4,4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태화강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 주최, 울산시와 울산 중구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일상탈출, 태화강에 빠지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물놀이·전통문화·공연·체험 등 4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26 태화강마두희축제에서 30개팀 150명이 참가한 수상 줄당기기./사진-울산 중구강을 직접 무대로 삼은 수상 프로그램들이 특히 주목받았다. 태화강 위에 설치된 수상 무대에서는 요가 시연과 패션쇼가 펼쳐졌고, 승마 체험도 도심 속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30개팀 150명이 참가한 수상 줄당기기와 211명이 참가한 수상 달리기는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페달보트·용선 체험·어린이 물놀이터 등 친수 프로그램도 더위를 피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2026 태화강마두희축제 중 하나인 EDM 공연./사진-울산 중구밤에는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이 강변을 가득 채웠다. 시원한 강바람 아래 치킨·맥주·EDM 공연을 즐기려는 인파 8만여 명이 사흘 내내 몰렸다.
19일 오후 7시 30분 태화강체육공원 주 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수상 비행 곡예(하이드로 플라잉 워터쇼)와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댄스 퍼포먼스단이 축제 주제곡 '마두희송'에 맞춰 단체 공연을 펼치며 현장 열기를 더했다.
축제의 정점은 20일 오후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였다. 마두희(馬頭戱)는 단오에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겨루던 울산 고유의 줄당기기로, 그 역사는 30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1749년 간행된 『학성지』에는 "동대산의 형세가 말 머리와 같은데, 서쪽을 돌아보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주민들이 줄을 당겨 놀이로 삼았다"는 유래가 기록돼 있으며, 『영남읍지』·『울산부읍지』 등 다른 고문헌에서도 그 흔적이 확인된다.
일제강점기인 1920~30년대 신문 기사에도 울산 읍치 및 병영 지역에서 활발히 전승됐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오랜 단절을 딛고 현대 축제로 부활한 것은 불과 10여 년 전으로, 처음에는 울산중구문화거리축제로 출발했다가 2014년부터 마두희의 이름을 내걸며 지금의 형식을 갖췄다.
올해 마두희는 비 예보로 인해 성남동 시계탑사거리에서 태화강체육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4시에 시작됐다. 시민 4,000명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3판 2승제로 맞붙었고, 서군이 첫 두 판을 연달아 가져가며 최종 우승했다.
수상 비행 곡예(하이드로 플라잉 워터쇼)./사진-울산 중구같은 날 열린 '전국 태화강 마두희 춤 경연대회'에도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 24개 팀 224명이 참가해 지역을 넘어선 축제 열기를 보여줬다.
21일 오후 8시에는 불꽃놀이와 EDM 공연으로 폐막식이 치러졌다. 축제 기간 성남동 원도심 골목 곳곳에서는 스탬프 투어, 어린이 골목 놀이터, 시민 퍼레이드 등 소규모 체험 프로그램도 끊이지 않았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수상 프로그램과 전통 행사가 한데 어우러지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울산을 넘어 전국이 주목하는 태화강마두희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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