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초비상" … 공주 사과·배 농가 덮친 과수화상병
▲과수화상병 예찰 모습. /사진-공주시▲과수화상병 예찰 모습. /사진-공주시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공주시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지역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공주시는 관내 사과·배 과수원에서 잇따라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위기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한 확산 차단에 나섰다.

19일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관내 사과 과수원에서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3개 농가, 총 1ha 규모의 과수원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장미과 식물에 치명적인 세균성 병해로,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해 신속한 제거와 차단 방제가 유일한 대응책으로 꼽힌다.

시는 확진 직후 감염 과수원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를 발령하고 병든 가지 제거와 외부인 출입 통제에 나섰다.

이어 감염목과 토양을 매몰하는 공적 방제 작업도 신속하게 완료하며 추가 확산 차단에 집중했다.

특히 시는 지난 5월 29일부터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발생지 인근 과수원은 물론 관내 전체 사과·배 재배지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확산 차단을 위한 현장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공주시는 지난 8일부터 모든 사과·배 과원에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예찰전담관 제도'를 가동해 의심 증상 발생 여부를 매일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한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4·5차 방제 약제와 생석회를 긴급 공급했으며, 향후 6·7·8차 예방 약제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발생 지역과 주요 과수단지 내 다중이용시설에는 발판 소독조를 설치해 작업자와 차량을 통한 병원균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시는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업인들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작업자와 작업도구 수시 소독, 등록 약제를 활용한 적기 방제, 건전 묘목 사용, 영농일지 작성, 자가 예찰 강화, 지역 간 작업자 이동 최소화 등이 핵심 예방 수칙이다.

김희영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화상병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병해"라며 "매주 수요일을 '농가 자율 예찰의 날'로 운영해 정밀 예찰과 방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에서는 작업 장비와 작업복 소독, 영농일지 작성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감염 속도가 빠르고 한 번 확산되면 대규모 폐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 농가와 방역 당국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는 예찰과 방제, 농가 교육을 병행하며 추가 발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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