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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청남대 모노레일[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대청호 전망길이 한결 쉬워졌다. 645개 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던 청남대 제1전망대에 모노레일이 놓이면서다.
충북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반에 자리한 청남대는 지난 3월 26일 제1전망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운영을 시작했다. 총연장 330m 규모로, 옛 정비창고 승강장에서 출발해 청남대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제1전망대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제1전망대는 대청호와 청남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였지만, 접근성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려면 645개의 계단을 지나거나 가파른 숲길을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청남대 모노레일이번 모노레일 개통으로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동반 가족 등 교통약자도 부담 없이 전망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대통령 별장에서 국민 관광지로 변신한 청남대가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는 무장애 관광지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셈이다.
특히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시간 자체가 청남대를 즐기는 새로운 여행 코스가 됐다. 모노레일이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눈앞에는 대청호와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차창 밖으로는 초록빛 숲이 스쳐 지나가고, 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청남대 모노레일 타고 창밖 풍경을 찍는 여행객들정상에 도착하면 호수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이는 산세와 굽이치는 물길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여행객들이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유를 단번에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다.
청남대의 매력은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곳은 1983년부터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과 제2 집무실로 사용됐던 특별한 공간이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를 담은 청남대는 2003년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충북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청남대 모노레일대한민국 유일의 대통령기념관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고, 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산책하듯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도 가능하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도 인상적이다. 수령 200년의 모과나무와 80년이 넘은 반송, 대통령길, 봉황탑 등 다양한 명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청남대 울창한 숲길 특히 청남대를 대표하는 메타세쿼이아길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며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초록이 짙어지는 여름에는 물론 단풍과 설경이 어우러지는 계절에도 인기 촬영지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상수원 규제 개선을 통해 카페도 새롭게 들어섰다. 대청호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서 청남대는 단순히 둘러보고 떠나는 관광지를 넘어 오래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변신하고 있다.
청남대에 들어선 카페 관광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모노레일은 지난 4월 7일 정식 운영 이후 5월 31일까지 누적 이용객 3만4196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686명에 달한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모노레일 개통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청남대의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관광 서비스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때 대통령의 휴식 공간이었던 청남대는 이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여행지가 됐다. 계단 대신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길, 그 끝에서 만나는 대청호의 풍경은 청남대가 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뷰포인트 '청남대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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