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읍 옹동우체국 폐국 위기 넘겼다…권익위 중재로 대체 우체국망 구축 합의

[투어코리아=유지훈 기자] 전북 정읍시 옹동면 주민들의 우편·금융서비스 공백 우려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해소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정일연)는 23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옹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정읍옹동우체국 폐국에 따른 대체 우체국망 구축’을 요구하는 집단고충민원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신청인과 우정사업본부, 정읍시 간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민원은 「별정우체국법」에 따라 운영되던 정읍옹동우체국의 피지정인이 사망한 이후 지정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생전에 추천받아 근무해 온 별정우체국장의 계약마저 오는 6월 말 만료를 앞두면서 법적 운영 주체가 사라져 폐국이 추진되면서 시작됐다.

사진 / (전)정읍옹동우체국 모습사진 / (전)정읍옹동우체국 모습

우체국 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주민들의 우편·금융서비스 이용 불편은 물론 공공서비스 접근권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역 주민들은 집단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우정사업본부와 정읍시와의 협의를 비롯해 여러 차례 현장 방문을 진행하며 대체 우체국망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7월 6일부터 ‘정읍옹동출장소’를 설치·운영해 주민들의 우편·금융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출장소 운영에 필요한 건축물과 전기·통신 시설을 신속히 구축하고, 기존 정읍옹동우체국 직원들은 인근 우체국으로 배치해 고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사진 /  정읍옹동우체국 폐국 및 축소 집단고충 민원제기사진 / 정읍옹동우체국 폐국 및 축소 집단고충 민원제기

정읍시는 옹동면행정복지센터 인근 부지에 출장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공유재산심의회 심의와 사용 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공자원을 공동 활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 행정융합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행정복지센터 인근 부지를 활용한 출장소 설치는 공공서비스 축소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삼석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지역주민과 우정사업본부, 정읍시가 지혜를 모은 결과 우체국 폐국이라는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의 공공서비스 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조정이 행정융합과 공공자원 공동 활용을 통한 국민 불편 해소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집단민원을 현장 중심의 소통과 조정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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