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유휴선석 내줘 조선업 장기호황 뒷받침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조선업의 장기 호황에 따른 안벽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휴선석을 활용한 시운전 선박 계류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울산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조선업의 장기 호황에 따른 안벽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휴선석을 활용한 시운전 선박 계류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울산항만공사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가 발주량이 넘치는 조선업계를 돕기 위해 비어 있는 선석을 시운전 선박 계류 공간으로 내주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커지고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국내 조선업은 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이미 수년치 일감을 쌓아둔 데다, 미국 함정 유지·보수 같은 특수선 영역까지 손을 뻗으며 사업을 키워가는 중이다.

문제는 일감은 늘었는데 조선사의 안벽은 그대로라는 점이다. 시운전을 끝낸 선박들이 안벽을 오래 차지하거나, 여러 척이 한꺼번에 접안하거나, 바다 위에서 대기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 결과 생산 일정이 늘어지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커졌으며, 불필요하게 연료를 소비하는 문제도 따랐다.

이를 풀기 위해 UPA는 부두 운영사들과 협의해 시운전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선석 두 곳을 골랐다. 울산 북신항 에너지부두 3번과 5번 선석으로, 앞으로 약 1년간 조선사들에 내주기로 했다.

UPA는 이번 조치로 조선사들이 한층 수월하게 시운전을 진행하고 안벽 부족 문제도 완화돼 생산성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놀고 있던 항만 시설을 활용하는 만큼 항만 운영의 효율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울산항은 세계 수준의 조선산업과 국가 기간산업이 한데 모여 있어 항만과 조선업이 손발을 맞추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번 협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한편, 울산항은 2025년 앨런 셰퍼드함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꾸준히 도우며 항만과 조선업 간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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