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종축장은 충남의 얼굴”…박수현, 랜드마크·야간경제 승부수
▲(上)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주재로 24일 천안시 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도민과 통하는 충남’과 (下)25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홍성예산 권역 타운홀 미팅 모습. /사진-준비위▲(上)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주재로 24일 천안시 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도민과 통하는 충남’과 (下)25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홍성예산 권역 타운홀 미팅 모습. /사진-준비위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충남의 미래 성장 전략과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강한 추진력을 예고하고 있다.

천안종축장 부지를 국가첨단산업단지와 글로벌 대기업이 집결하는 충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해법으로 ‘야간경제(Night Time Economy)’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충남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24일 천안 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도민과 통하는 충남’ 타운홀 미팅에서 천안종축장 이전 사업과 관련해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충남의 얼굴과 같은 공간”이라며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글로벌 대기업 유치를 통해 충남과 천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농촌진흥청장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종축장 이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한 뒤 “취임 후 천안시장과 함께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 유치와 주변 지역 개발은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것”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 당선인은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청년 창업기업이 충남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대학 졸업생들이 서울이나 판교로 떠나지 않고 충남에서 창업하고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청년보좌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청년 정책을 부모 세대가 대신 만드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며 “청년 스스로 결정하는 정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광객이 잠들어야 지역이 산다”…야간경제 해법 제시

홍성과 예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는 지역경제 회복과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야간경제’ 구상을 다시 한번 꺼내 들었다.

박 당선인은 “관광객들이 낮에는 추사고택과 홍성읍성 등을 둘러보지만 숙박하지 않고 돌아간다”며 “밤에도 머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해법으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활용한 세계적 수준의 야간 공연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홍성에서는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을 소재로 한 명품 공연을 야간에 상설 운영하고, 공연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지역을 찾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공연이 끝난 뒤 전통시장에서는 주민들이 음식을 판매하고, 관광객들은 숙박시설에 머물며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야간경제”라고 설명했다.

또 “민선 9기 동안 2개 시·군 정도를 야간경제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귀농·귀촌 확대를 통해 지방소멸 문제까지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도정은 연속성”…기존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박 당선인은 민선 8기 주요 사업들에 대해서도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정은 연속성 위에서 발전해야 한다”며 “재정 상황을 고려해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진행 중인 사업들은 차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덕산온천 관광지 숙박시설 건립사업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사업 중단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충·효·예 정신으로 충남 재도약”

박 당선인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취임 직후 1호 결재 안건으로 충청정신 운동을 추진하고 ▲태극기를 가장 잘 다는 충남 ▲노인과 보훈가족을 가장 잘 모시는 충남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또 타운홀 미팅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친구 같은 도지사가 되겠다. 언제든 전화와 문자로 의견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대규모 개발과 청년 정책, 관광 활성화, 정신문화 운동까지 종합적인 비전을 잇달아 제시하며 민선 9기 충남도정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천안종축장 개발과 야간경제 활성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경우 충남의 산업·관광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돼 도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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