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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혼자 떠나는 여행, 이른바 ‘혼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누군가의 일정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속도대로 움직이고, 쉬고 싶을 때 쉬며 취향에 맞는 여행을 설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아고다의 최신 인사이트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행객의 1인 여행 관심도는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숙소 검색량도 국내여행은 7%, 해외여행은 11% 늘어나며 나홀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혼행 1위는 서울…제주·부산·인천·강릉도 인기
아고다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한민국 혼행객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서울이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도, 부산, 인천, 강릉이 상위 5위에 올랐다.
혼행객 선호 국내 여행지 순위 /사진-아고다서울은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전시, 공연, 쇼핑, 미식 등 혼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다. 제주도와 부산은 바다를 중심으로 한 휴양과 미식 여행지로 인기가 높고, 인천은 공항과 항구, 개항장 일대의 도심 여행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혼행객의 선택을 받았다.
강릉은 서울에서 KTX로 약 2시간이면 닿는 동해안 여행지다. 바다 풍경은 물론 감성 카페, 음식점, 포토존이 많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다. 최근에는 혼행객 증가에 맞춰 지역 식당들이 1인 메뉴를 도입하며 여행 편의성을 높이는 분위기다.
국내 여행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동해다. 동해는 대한민국 혼행객 숙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주목받는 혼행지로 떠올랐다. 이 같은 흐름에는 동해시의 ‘1인 관광객 환영 업소 인증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식당과 관광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동해는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은 여행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외 혼행은 일본 강세…도쿄·오사카·후쿠오카 상위권
해외 혼행지에서는 일본 도시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도쿄가 1위를 차지했고, 오사카와 후쿠오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까운 비행 거리와 안정적인 치안, 편리한 대중교통, 혼자 먹고 즐기기 좋은 도시 인프라가 혼행객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혼행객 선호 해외 여행지 순위 /사진-아고다상위 5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 다낭도 포함됐다. 다낭은 휴양과 미식, 가성비를 두루 갖춘 동남아 대표 여행지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카르타는 올해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자카르타 검색량 30배 이상 증가…K-팝 공연도 한몫
자카르타는 숙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증가하며 해외 혼행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고다는 올해 4월 인천-자카르타 노선 신규 취항과 K-팝 아이돌 콘서트, 팬미팅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자카르타에서는 에이티즈, 에스파, 엑소, 엔시티 위시 등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열렸다. 공연 관람을 목적으로 떠나는 팬덤 여행이 혼행 수요와 맞물리며 자카르타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역사 유적지 탐방, 아일랜드 호핑, 쇼핑, 미식 체험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와 루피아 약세에 따른 상대적 가격 경쟁력도 자카르타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혼행 수요는 3월에 가장 높았다
여행 시기별로는 올해 1월부터 5월 가운데 3월의 1인 여행 수요가 가장 높았다. 이어 1월, 4월, 2월, 5월 순으로 집계됐다. 3월은 온화한 날씨와 봄꽃 개화, 축제와 행사가 맞물리며 국내외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기로 분석된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최근 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편의성과 유연성,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행하며 재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혼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고다의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대한민국 응답자의 약 4명 중 1명이 올해 나홀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고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항공권, 숙박, 액티비티를 통해 혼행객을 비롯한 모든 유형의 여행객들이 더욱 풍성한 여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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