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가 골목경제 살린다"…홍성·예산, 파격 할인으로 소비 진작 승부수
▲(上)홍성사랑상품권 카드, (下)예산사랑상품권 지류(종이). /사진-홍성·예산(편집 류석만 기자)▲(上)홍성사랑상품권 카드, (下)예산사랑상품권 지류(종이). /사진-홍성·예산(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지자체들이 지역화폐를 앞세워 침체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살리기에 본격 나섰다.

홍성군은 고령층 중심의 소비 활성화를 겨냥한 상품권 제도 개편에 나섰고, 예산군은 역대 최고 수준인 12% 할인 판매를 실시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공격적인 소비 촉진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박정주 홍성군수 당선인은 "지역화폐의 핵심은 지역 안에서 돈이 돌고 다시 지역경제를 살리는 환류 생태계 구축"이라며 "전통시장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보다 편리하게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오는 7월 1일부터 총 47억원 규모의 '홍성사랑상품권'을 10% 할인 발행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지류(종이) 상품권 구매 대상을 만 65세 이상으로 조정한 것이다.

기존에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류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과 디지털 소외계층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전통시장 소비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구매 기준을 변경했다.

지류 상품권 개인 구매 한도는 월 30만원이며, 모바일 상품권을 포함한 통합 구매 한도는 기존과 같은 월 50만원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주민은 지류 상품권 30만원과 모바일 상품권 20만원을 함께 구매할 수 있으며, 65세 미만 군민은 모바일 상품권으로만 월 최대 50만 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상품권은 7월 1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판매되며, 지류 상품권은 신분증을 지참한 65세 이상 주민이 지역 농·축협과 우체국, 신협, 새마을금고, 하나은행, 보령수협 남당항지점 등 지정 금융기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지역상품권 chak(착)' 앱을 통해 충전하면 된다.

박 당선인은 "민선 9기에는 홍성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청·장년층은 모바일과 카드형 상품권 이용에 적극 동참해 지역경제 선순환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운 제도 시행 과정에서 주민 불편이 없도록 홍보와 안내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군도 같은 날부터 지역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예산사랑상품권 특별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 발행 규모는 지류형 5억원과 모바일형 15억원 등 총 20억원으로, 구매자는 1인당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1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한 상품권은 지역 내 3천835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소비 진작과 함께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는 효과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예산사랑상품권 할인 판매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지역경제 회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시작되는 두 지자체의 지역화폐 확대 정책이 소비 활성화와 전통시장 회복, 골목경제 선순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