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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삼성전기는 이날 글로벌 빅테크와 4540억 원 규모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출처=삼성전기계약 상대방은 북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로 추정된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MLCC 업계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이는 AI 서버용 MLCC의 공급 부족과 높은 수요를 나타낸다.
AI 시대에 MLCC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며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 수량이 10배 이상 많으며, GPU에 2만개 이상, 서버 랙 하나당 최대 60만개까지 탑재된다. 서버용 MLCC는 고온, 고전압, 강한 휨 강도 등 가혹한 환경을 견뎌야 해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기술 요건으로 AI 서버용 MLCC는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며, 전 세계 극소수 업체만 공급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시장에서 25%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지만,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는 40% 이상 점유율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신뢰성 MLCC에서 시작된 공급 부족으로 1분기 공장 가동률이 95%를 기록했음에도 쇼티지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MLCC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폭이 30%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AI용 초소형·고용량 MLCC 쇼티지 심화로 가격 인상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초소형·고용량·고신뢰성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서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요구에 맞춘 차세대 선단 제품을 앞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과 내년 이후 공급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AI·전장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공급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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