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여행 떠난다…여름 성수기 예약 급증, MZ '가성비 여행’ 찾는다
인천공항 / 사진-투어코리아인천공항 / 사진-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서도 올여름 여행·여가 수요는 뚜렷하게 살아나는 분위기다. 국내 숙소 예약은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해외여행에서는 일본 선호가 이어졌다. 동시에 한국 MZ세대는 할인·특가 상품을 적극적으로 찾으며 예산에 맞춰 여행 방식을 조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놀유니버스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투숙·이용일 기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2026년 여름 성수기 여행·여가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캠핑·카라반·글램핑 숙소 예약도 102% 늘어 자연 속에서 머무는 휴양형 여행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클룩이 한국 MZ세대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하반기 여행 의향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응답자의 34%는 하반기 여행 의향이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답했고, 28%는 ‘살짝 높아졌다’, 7%는 ‘매우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35%가 하반기 여행 의향이 상반기보다 높아졌다고 답한 셈이다.

비용 부담에도 여행 의향 견조…포기 대신 ‘예산·방식 조정’

여행객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기보다 예산과 방식을 조정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올해 여행 계획 변화에 대한 복수 응답에서는 ‘할인·특가·묶음 상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한다는 답변이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 횟수는 줄였지만 더 신중하게 여행을 선택’한다는 응답이 23%,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선택’이 21%, ‘장거리 대신 단거리 여행지 선택’이 20%로 나타났다.

하반기 여행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항공권과 숙박비 등 여행 비용이었다. 응답자의 32%가 이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개인 재정 또는 직업 안정성은 20%, 일상 생활비 부담은 17%로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지는 강원·제주·부산 순 인기

지역별 국내 숙소 예약 비중은 강원특별자치도 23%, 제주특별자치도 11%, 부산광역시 9% 순이었다. 특히 강원은 삼척, 동해, 홍천 등 여러 지역이 고르게 관심을 받으며 여행 수요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올여름 입실 예약이 가장 많이 몰린 날은 7월 17일 금요일이었다. 18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된 제헌절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여행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는 일본 강세 여전…베트남 뒤이어

해외여행에서는 일본 선호가 이어졌다. 항공권 예약 인원 기준 해외여행객의 35%가 일본을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21%로 뒤를 이었고, 발리 여행 수요가 반영된 인도네시아는 5%를 기록하며 새롭게 3위권에 올랐다.

해외 투어·액티비티 예약에서도 일본 관련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삿포로 비에이·후라노 버스투어, 오사카 난카이 라피트 편도 티켓,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입장권 등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며 자유여행객의 필수 상품 수요를 보여줬다.

패키지여행 부문에서는 ‘베트남 나트랑 5일’, ‘중국 청도 3일’, ‘동유럽 9일’ 상품이 1~3위에 올랐다. 단거리 휴양지부터 중장거리 여행까지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공연·전시도 ‘취향형 소비’ 확산

공연·전시 소비도 여름방학과 시즌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해졌다. 뮤지컬과 무용·전통예술 장르에서는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숲 속 100층짜리 집’과 ‘인어공주’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물놀이와 공연을 결합한 ‘싸이흠뻑쇼 부산’이 1위에 올랐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세계 양대 e스포츠 국제대회로 꼽히는 ‘2026 LoL Mid-Season Invitational(MSI)’ 경기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전시 부문에서는 ‘인상주의를 넘어: 르누아르, 드가, 고흐, 마티스, 피카소’가 1위를 기록했다.

클룩 이준호 한국 지사장은 “설문 결과 여행객들이 비용 부담으로 여행을 포기하기보다 목적지와 여행 방식을 조정하며 합리적인 선택지를 찾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클룩은 일본 여행 수요를 겨냥해 호텔·항공 프로모션 ‘클룩 먼데이’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일본 호텔 상시 최대 65% 할인에 더해, 일본 고속열차 등 교통 상품과 어트랙션, 렌터카를 예약한 고객에게는 일본 호텔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 쿠폰을 기존 15%에서 20%로 높여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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