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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한화생명 63빌딩[투어코리아=배소은 기자] 암에 걸리면 치료비 걱정부터 앞선다. 건강보험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같은 '건강보험 적용' 치료라도 환자가 내는 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게 바로 '선별급여'라는 제도다.
한화생명이 이 선별급여 구간의 보장 공백을 메운 특약으로 지난 3일, 생명보험협회로부터 9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따냈다. 특약 이름은 '선별급여 암주요치료보장S특약Ⅱ(연1회)'로, 시그니처H암보험과 시그니처 H통합보험 두 상품에 함께 담겼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암 치료는 사실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일반급여'다. 이 경우 건강보험공단이 치료비의 대부분을 부담해준다. 문제는 나머지 하나, '선별급여'다. 아직 치료 효과나 경제성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 치료법들이 여기 속하는데, 건강보험이 비용의 일부만 지원한다.
문제는 그 '일부'의 폭이 크다는 점이다.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율이 최소 30%에서 많게는 90%까지 치솟는다. 여기에 더해 일반급여 치료라면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안전장치, 즉 중증질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산정특례'와 연간 의료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초과분을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도 선별급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쉽게 말해, 분명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인데도 환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비급여 치료 못지않게 크다는 뜻이다.
이 문제가 새삼 부각되는 이유는 숫자에 있다. 국내 암 환자의 연간 진료비 총액은 2015년 약 4조 9천억 원에서 2024년 약 10조 8천억 원으로, 10년 만에 두 배 넘게 불어났다.
그런데 그동안 나온 암보험들은 대부분 일반급여 치료나 건강보험이 아예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를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 사이에 낀 선별급여 치료는 사실상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던 셈이다.
실제 사례를 보면 체감이 더 확실하다. 본인부담률이 80%인 항암 약물 치료를 5,000만 원어치 받았다고 가정하면, 환자가 직접 내야 하는 돈은 약 4,000만 원에 달한다. 건강보험 대상 치료라는 이름표만 보고 안심했다가는 예상 밖의 목돈 지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생명은 자체적으로 쌓아온 보험금 청구 데이터와 실손보험 데이터를 분석해, 선별급여 구간에서 실제로 돈이 얼마나 어떻게 나가는지를 들여다봤다. 그 결과를 토대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별급여 암 주요치료'를 보장 항목에 정식으로 포함시켰다.
이번 특약은 세 단계로 이뤄진 보장 구조 가운데 중간 축을 맡는다. 포괄적인 암 주요치료 보장, 선별급여 암 주요치료 보장, 비급여 암 주요치료 보장이 순서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고객은 본인의 치료비 부담 수준을 고려해 이 담보들을 필요한 대로 조합해 가입할 수 있다. 그만큼 보험료를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고, 새로운 암 치료법이 나올 때마다 별도 특약을 추가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한화생명 상품개발팀 이상희 팀장은 "선별급여 영역은 분명 건강보험 안에 있지만, 본인 부담이 높아 고객에게는 여전히 큰 짐"이라며 "기존 암보험 구조 속에 가려져 있던 보장 공백을 데이터 분석으로 찾아내 실제 치료비 부담에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앞으로도 치료 현실과 의료 환경 변화를 반영한 보장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약을 포함해 한화생명은 최근 1년 사이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배타적사용권 24건 가운데 9건을 확보했다. 세 건 중 한 건 이상을 가져간 셈으로, 상품 독창성을 둘러싼 보험업계 경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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