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한국관광 새 관문으로 뜬다…청주 입국 114% 급증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수도권에 집중됐던 방한 관광 흐름이 지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방공항을 해외 관광객 유치의 새로운 관문으로 육성하는 '지방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5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이상 증가했다. 대구공항 역시 같은 기간 4만6천여 명의 외래객을 유치하며 해외 관광객의 지방 유입 확대를 이끌었다.

지방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TF 킥오프회의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지방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TF 킥오프회의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관광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지방공항 국제관광 허브화 TF'를 출범시켰다. 29개 부서와 지사, 청주·대구공항 활성화 협의체가 참여한 TF는 국제노선 확대, 광역 관광콘텐츠 개발, 지방공항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지사와 권역별 중점공항을 연계하는 '지역유치 중점지사 제도'도 새롭게 도입해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했다.

공사는 연초부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외 현지를 찾아 세일즈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협력망도 넓혔다. 대만 중화항공과 라이온트래블, 일본 HIS, 피치항공 등과 협력 채널을 구축했고, 청주공항 거점 에어로케이항공, 대구공항 거점 티웨이(트리니티)항공과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연말까지 청주·대구공항을 통해 운항이 확정된 방한 부정기편은 모두 356회로, 당초 목표의 두 배를 웃돌았다. 또한 중국 쿤밍과 란저우, 일본 마쓰모토 등 11개 지역의 신규 수요 확보에도 성공했다.

관광 콘텐츠 개발도 함께 추진됐다. 공사는 지역 고유의 매력을 담은 로컬 특화 콘텐츠 333개를 발굴하고, 인접 시·도를 연결하는 권역·초광역 관광코스 35개를 새롭게 설계했다.

대표적으로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대전 성심당, 보령 머드축제, 태안 해양치유센터 등을 둘러보는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대구공항 이용객은 합천 해인사와 진주 유등축제, 부산 해동용궁사를 연계한 K-전통문화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즉시 상품화할 수 있도록 교통, 숙박, 쇼핑, 음식점, 랜드사, 지자체 인센티브 등 관광 정보를 담은 전용 툴킷도 제작해 해외지사에 배포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도 진행 중이다. 청주공항과 연계한 광역 순환버스와 수요응답형 버스(DRT)는 상반기에만 7천 명 이상이 이용했다. 공항 주변 상권에는 간편결제용 표준 QR과 NFC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호텔과 공항을 연결하는 짐 배송 서비스, 무인 환전 시스템, 사후면세 키오스크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구축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방공항 환영 행사와 해외지사 연계 프로모션을 지속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을 여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성혁 사장은 "지방공항을 지역관광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외래객 유치 확대와 관광의 수도권 집중 완화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올해 청주와 대구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는 다른 지방공항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청주·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한 범기관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관광조직(RTO·LTO),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군 당국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해 국제노선 확대와 관광 인프라 개선 등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하며 지방공항 중심의 국제관광 허브 조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