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상하이서 전기차 레이스 완주…혹독한 날씨 속 타이어 성능 입증
포뮬러 E 시즌 12 상하이 E-PRIX 경기 장면포뮬러 E 시즌 12 상하이 E-PRIX 경기 장면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전기차로 겨루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E'의 경기가 열려 무사히 끝났다. 포뮬러 E는 전기차만 참가하는 국제 레이싱 대회로, 이번 시즌(12번째 시즌)의 12번째, 13번째 경기가 하루씩 이틀 연속으로 치러졌다. 이렇게 이틀 연속 경기를 여는 방식을 대회에서는 '더블헤더'라고 부른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타이어 업계 1위 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참여했다. 이 회사는 포뮬러 E 대회에 전기차 경주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이자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자사의 전기차 전용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 레이스'를 선수들의 차량에 제공했다.

경기가 열린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은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트랙이다. 길게 뻗은 직선 구간에서 속도를 한껏 높인 뒤 방향이 급하게 꺾이는 코너(이런 급커브를 '헤어핀'이라 부른다)를 지나야 하고, 느린 코너와 빠른 코너가 번갈아 이어져 운전이 까다롭다. 게다가 대회 기간 습도가 높고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노면이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해, 타이어 입장에서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타이어가 쉽게 미끄러지거나 열을 받아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한국타이어 측은 아이온 레이스가 끝까지 안정적인 접지력과 내구성을 유지해 선수들이 무사히 완주하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한쪽에는 일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 '팬 빌리지'도 마련됐다.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직접 타보거나 공연을 관람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들어섰다. 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의 제품들과 아이온 레이스 실물도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구경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인 중국에서 이런 행사를 연 것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경기 결과, 12번째 경기(라운드)에서는 포르쉐 팀 소속 파스칼 베를라인 선수가, 13번째 경기에서는 롤라 야마하 ABT 팀 소속 루카스 디 그라시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은 이제 4경기만 남아 있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선수·팀 간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 경기는 오는 25~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경기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밤에 열리는 포뮬러 E 레이스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쿄 시내 도로를 임시로 막아 만든 '도쿄 스트리트 서킷'에서 진행되며, 좁고 굴곡진 코너와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이 함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온' 브랜드의 제품 종류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인 BYD를 비롯해, BYD와 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함께 만든 '덴자', 그리고 '립모터', '세레스' 등 현지 전기차 업체들과도 협력을 넓혀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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