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3,000개 특가로 자국민 내수 관광 띄운다...디스커버 모어 투 러브 캠페인 전개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필리핀 관광부가 자국민의 국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관광 캠페인 ‘디스커버 모어 투 러브(Discover More to Love)’를 선보였다.

호텔 70% 할인 등 전국 3,000여 개 여행 특가를 앞세워 비수기에도 필리핀 곳곳으로 여행 흐름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캠페인은 필리핀의 국가 관광 브랜드 ‘러브 더 필리핀(Love the Philippines)’을 국내 관광 분야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디스커버 모어 투 러브 캠페인/사진-필리핀관광청디스커버 모어 투 러브 캠페인/사진-필리핀관광청

7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며, 필리핀 국민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국의 다양한 여행지를 경험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광 상품은 스테이케이션, 웰니스, 미식, 자연 여행 등으로 구성됐다. 잘 알려진 관광지뿐 아니라 지역의 숨은 명소와 커뮤니티 기반 관광지를 함께 소개해 국내 여행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에는 필리핀 전역의 호텔, 리조트, 항공사, 여행업계가 참여한다. 필리핀 호텔영업마케팅협회(HSMA)를 비롯한 70여 개 호텔 및 리조트는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250개 이상의 국내 여행상품이 마련됐으며, 필리핀 항공(Philippine Airlines), 세부 퍼시픽(Cebu Pacific), 에어아시아 필리핀(AirAsia Philippines), 선라이트 에어(Sunlight Air) 등 주요 항공사들도 특별 운임을 내놓는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참여도 더해졌다. 에어아시아 무브(AirAsia MOVE), 클룩(Klook) 등은 독점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전용 결제 혜택과 카드 회원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타 앙가라-마타이(Dita Angara-Mathay)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이번 캠페인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민과 관광업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다. 여행객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수기에도 더 많은 국민들이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여행객에게는 더 큰 혜택을 제공하고, 관광업계에는 안정적인 수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관광부는 캠페인과 함께 공식 웹사이트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새롭게 단장한 관광부 웹사이트에서는 할인 호텔 패키지, 스테이케이션 상품, 결합 여행상품, 다이닝 및 어트랙션 크레딧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행객은 상품 정보를 비교한 뒤 공인 관광사업자를 통해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앙가라-마타이 장관은 “관광부가 예약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공인된 관광사업자와 여행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국내 관광은 이미 관광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관광 지출은 약 81조 2천억 원, 3조 2,600억 페소에 달했다. 관광업계 종사자는 770만 명을 기록했으며, 전체 산업 고용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관광 지출을 의미하는 내부 관광 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약 97조 4천억 원, 3조 9,100억 페소에서 2025년 약 98조 6천억 원, 3조 9,600억 페소로 1.2% 늘었다.

관광업계도 이번 캠페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롤레스 소(Loleth So) 필리핀 호텔영업마케팅협회 회장은 “HSMA가 관광부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러한 구조화된 캠페인은 업계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 문사약(Margie Munsayac) 필리핀관광의회(TCP) 재무담당관은 “TCP는 관광부와 전국의 관광 관계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현장의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는 관광 정책과 프로그램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말루 잡손(Malou Japson) 필리핀여행사협회 회장은 “관광부가 더욱 디지털화되고 경험 중심의 마케팅 방향성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베니토 벵존(Benito Bengzon) 필리핀호텔소유주협회 상임이사도 “호텔 객실과 시설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여 필리핀 관광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디스커버 모어 투 러브’ 캠페인은 최근 필리핀 관광부가 개최한 ‘중부 필리핀 관광 엑스포(Central Philippines Tourism Expo, CPTEx 2026)’에서 공식 출범했다. 캠페인과 여행 특가 상품 관련 정보는 필리핀 관광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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