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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미국 북서부의 대표 관문인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이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마치고 한층 넓고 쾌적한 공항으로 변신했다.
시애틀항만청은 공항 현대화 사업인 ‘업그레이드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Upgrade SEA)’의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C 터미널 확장동’을 지난 6월 11일 공식 개장했다.
사업비는 약 5500억원 규모다. 공항 내 사용되지 않던 공간을 활용해 약 14만5000제곱피트, 약 1만3470㎡ 규모의 신규 시설을 조성했다. 새로운 터미널에는 식음료와 쇼핑, 휴식, 문화예술 공간을 집약해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 자체를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만들었다.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 / 사진-시애틀관광청공항 안에서 즐기는 시애틀의 미식과 쇼핑
C 터미널 확장동에는 다이닝과 리테일 매장 10곳이 들어섰다.
여기에 시애틀항만청이 지역 소상공인과 신생 브랜드의 공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SEA 스파크스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연계 리테일 키오스크 6곳도 마련됐다.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시애틀 지역의 개성과 문화를 담은 소규모 업체에도 공항 이용객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활주로 보며 쉬는 ‘더 룩아웃 앳 씨’
새 공간에서 눈길을 끄는 시설은 활주로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공간 ‘더 룩아웃 앳 씨(The Lookout at C)’다.
여행객들은 항공기 이착륙 모습을 감상하며 탑승 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공연 공간과 예술 작품도 배치해 공항을 단순한 이동 시설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확장했다.
기도·명상실과 수유실도 새롭게 조성됐다. 가족 여행객과 장거리 이동객, 조용한 휴식이 필요한 이용객까지 다양한 수요를 반영했다.
태평양 북서부 자연을 공항 안으로
터미널 디자인은 시애틀이 위치한 태평양 북서부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얻었다.
지역의 산림과 바다, 자연경관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를 공간 전반에 적용해 시애틀만의 분위기를 살렸다.
친환경 설계도 강화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애틀항만청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 가운데 최고 등급인 LEED 플래티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언 캘킨스 “혁신·지속가능성 결합한 상징적 공간”
라이언 캘킨스(Ryan Calkins) 시애틀항만청 이사회 의장은 “C 터미널 확장동은 혁신과 지속가능성, 파트너십이 결합된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편안하고 원활한 공항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감축과 친환경 공항 운영이라는 시애틀항만청의 기후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은 미국 내에서도 이용객이 많은 공항으로 꼽히지만 주변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외형적인 확장에 제약이 있었다.
웬디 라이터(Wendy Reiter)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상무이사는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은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하나지만 부지 확장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게이트 운영을 중단하지 않으면서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설을 확장한 점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체크인부터 수하물 수취까지 공항 전면 개선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의 변화는 C 터미널에 그치지 않는다.
공항은 올해 초 ‘SEA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메인 터미널 북측 시설을 현대화했다. 체크인과 보안검색, 수하물 수취 등 출국과 입국 과정 전반을 개선하고 신규 보안검색 구역인 ‘체크포인트 1’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N 터미널 리뉴얼을 마쳤다. 이어 C 터미널 확장동까지 문을 열면서 공항 전역을 단계적으로 바꾸는 ‘업그레이드 SEA’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시애틀 직항도 주 27회 운항
시애틀은 미국 서부와 알래스카, 캐나다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항공 관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도 4개 항공사가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은 각각 주 7회 운항하며, 알래스카항공은 주 6회 노선을 운영한다. 이를 합하면 인천~시애틀 직항편은 주 27회다.
공항 시설 개선과 편의시설 확대에 따라 시애틀을 찾거나 미국 내 다른 도시로 환승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이용 경험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은 이번 확장동 개장을 계기로 이동 효율성과 체류 편의, 지역 문화, 친환경 운영을 모두 갖춘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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