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민선 9기 시정에 화두 던졌다… "소통 복원·재정 진단·AI 스마트 행정" 촉구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김포시의회가 민선 9기 김포시정의 출발을 맞아 행정 소통 복원, 건전 재정 기틀 마련,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행정 혁신을 강력히 촉구했다.

16일 오전 열린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희성, 유매희, 김기남 의원은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새로운 시정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일방적인 행정 처리와 재정 악화 우려를 지적하는 한편, 다가올 미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인 기술 혁신을 주문했다.

이희성 의원 "의회 존중과 사전 협의 체계 복원해야"

김포시의회 이희성 의원이 16일 오전 열린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김포시의회 이희성 의원이 16일 오전 열린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의회운영위원장인 이희성 의원은 지난 민선 8기 동안 무너진 의회와 집행부 간의 소통 및 보고 체계를 바로 세우는 일을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의원은 "지난 시정에서 대규모 사업과 주요 정책이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었고, 자료 요구에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협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례와 회의규칙에 명시된 '5분 자유발언'에 대한 집행부의 공식적인 답변과 보고조차 이행하지 않는 불통 행정이 관행으로 굳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선 9기의 성공을 위해 ▲사전 협의 체계 구축, ▲5분 발언 피드백 시스템 도입, ▲의회 중심의 상생 행정 구현 등 세 가지 방안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소통 단절은 결국 정책의 오류를 낳고, 이는 고스란히 시민의 혈세 낭비와 행정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진다. 과거의 불통 행정을 과감히 청산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매희 의원 "장밋빛 전망 대신 철저한 재정진단이 선행돼야"

김포시의회 유매희 의원이 16일 오전 열린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김포시의회 유매희 의원이 16일 오전 열린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유매희 의원은 민선 9기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을 위해 김포시의 재정 현황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할 것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민선 8기 동안 주요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재원 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메우기 위해 기금 예수와 지방채 발행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30년까지 김포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3,958억 원에 달하며, 서울 5호선 및 김포골드라인 연장 등 대규모 기반시설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재정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단순한 '개발 수익 기대감'이나 '장밋빛 예측'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숫자에 근거한 ▲재정진단보고서 작성, ▲정밀한 세입 예측 체계 구축, ▲세입 기반 확대 종합계획 수립,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재정 원칙 수립 등 네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희망은 예산이 될 수 없고, 기대는 재원이 될 수 없다. 숫자는 희망이 아니라 근거여야 한다. 민선 9기의 출발은 정확한 재정진단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남 의원 "에이전틱·온디바이스 AI로 스마트 행정 선도해야"

김포시의회 김기남 의원이 16일 오전 열린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김포시의회 김기남 의원이 16일 오전 열린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기남 의원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대비해 김포시가 선도적으로 스마트 행정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지 여부가 향후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24시간 시민 맞춤형 AI 행정비서 도입, ▲온디바이스 AI 도입 및 전담 부서 신설, ▲AI 기반 도시 운영 플랫폼 구축, ▲김포 AI 혁신도시 프로젝트 추진 등 네 가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행정의 패러다임은 신청주의에서 선제적 서비스로,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포시가 대한민국 스마트 행정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5분 자유발언은 민선 9기 김포시정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들을 날카롭게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의회는 불통 행정 청산과 협치 복원을 요구하는 동시에,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내실 다지기와 AI 기술 혁신이라는 미래 대비책을 함께 주문했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시 집행부가 이러한 제언들을 행정 현장에 적극 수용하여 시민 중심의 소통 행정과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 김포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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