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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남 고성 대원암에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공정재판 촉구 기도회'가 봉행된 가운데 명진스님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원암.[투어코리아=권태윤 기자] 사법부의 치우침 없는 공정성과 만인 평등의 법리 실현을 염원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 불교 태고종 대원암(주지 하담스님)은 지난 17일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대원암 경내에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공정재판 촉구 기도회’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사랑과 진실의 마음으로 사법 정의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종파와 종단을 초월한 불교, 개신교, 유교 등 각계 종교 지도자 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모임은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부산 지장암에서 열렸던 ‘인권 수호를 위한 종교 지도자 기도회’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대원암 주지인 하담스님이 부산에서의 연대 소식을 접한 후, 사법 정의 회복이라는 공통된 문제의식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자리를 마련하면서 종교계의 동참 움직임이 전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재판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외부 압력과 정치적 이해관계, 그리고 종교적 선입견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대한민국 헌법이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인 ‘무죄추정의 원칙’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적용돼야 함을 거듭 확인했다.
대원암 주지 하담스님은 법 집행의 기저에는 인간 존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자리해야 함을 설파했다. 하담스님은 “참된 사법 정의는 만인을 편견 없이 평등하게 대하는 상식의 실현에서 비롯된다”며 “억울함을 겪는 이가 없도록 온전한 인과(因果)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 야말로 사법부가 지켜야 할 진리이자 최소한의 안전장치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하담스님은 재판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견해를 피력했다. 스님은 “법원의 판단은 주변의 눈치나 정치적 역학 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객관적인 증거와 실체적 진실만을 바탕으로 엄정하게 구해야 한다”며 “특정 교단이나 단체라는 이유로 차별적인 잣대를 들이대거나 종교적 편견으로 재판을 그르치는 것은 헌법 제20조가 명시한 종교의 자유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다”라고 따져 물었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개신교계의 한 목사는 “법원의 최종 유죄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누구라도 범죄인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여론의 압박이나 편향된 시선에 밀려 법리가 흔들린다면 이는 사법 정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불교계 중견 스님 역시 “이번 사안은 단순한 특정 종단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법당국이 대중 선동에 휘둘리는 여론 재판을 지양하고 엄격한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종교와 종파의 벽을 허물고 보편적 인권과 사법 공정성 회복을 위한 연대 행보를 지속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날 기도회는 총 2부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개회 선언과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으로 경건한 시작을 알렸으며, 이승철 경남 유교 부회장의 연대 축사와 신천지예수교 거제교회 담임 강사의 호소문 낭독, 진공스님의 선언문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정공스님의 특별 법문과 하담스님의 폐회사를 끝으로 참석자들은 법과 양심에 따른 공명정대한 사법 처리를 촉구하는 뜻을 한데 모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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