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이 문화예술로 물든다…청년미술부터 세계 국악·사진예술·가족뮤지컬까지 '풍성'
▲(上)왼쪽부터 시계방향. 대전시립미술관 ‘넥스트코드 2026 : 글리산디, 글리산도’, 명품 국악 컬렉션, 서천 ‘보시기에 좋았더라, 당산의 사계’, 클래식 뮤지컬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영국여행'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서천·홍성(편집 류석만 기자)▲(上)왼쪽부터 시계방향. 대전시립미술관 ‘넥스트코드 2026 : 글리산디, 글리산도’, 명품 국악 컬렉션, 서천 ‘보시기에 좋았더라, 당산의 사계’, 클래식 뮤지컬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영국여행'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서천·홍성(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올여름 충청권이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미래 한국미술을 이끌 청년작가들의 실험적인 현대미술 전시를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국악 공연, 지역의 자연을 담아낸 사진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클래식 뮤지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잇따라 펼쳐지며 지역 문화예술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무대는 대전시립미술관의 청년작가지원전《넥스트코드 2026 : 글리산디, 글리산도》다.

오는 23일부터 본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1999년 시작된 '넥스트코드'의 27번째 프로젝트로, 대전·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예술가들의 창작 역량과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조망하는 대표 기획전이다.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된 김민주, 김정인, 김현, 밈모, 승화점, 양정은, 이주영 등 7명의 작가는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키네틱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노동과 기억, 사회 구조, 인간 존재, 도시와 자연, 생명과 죽음 등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질문들을 예술로 풀어낸다.

특히 전시 부제인 '글리산디, 글리산도'는 현대음악 거장 이안니스 크세나키스의 음악적 개념에서 착안했다.

서로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선율이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내듯, 서로 다른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새로운 예술적 울림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다.

청년작가들에게는 전시 기회는 물론 평론가 연계와 창작지원금까지 제공돼 지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같은 날 저녁에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명품 국악 컬렉션' 세 번째 공연으로 세계적인 타악연희 솔리스트 김소라를 초청한다.

전통 장단을 현대적 음악 언어로 확장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소라는 재즈와 클래식,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한국 전통 타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느리고 평온하다'를 시작으로 '똑똑똑', '동해안 별신굿-드렁갱이', '빛&BEAT', '랜드스케이프', '무한', '농부가',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걸'까지 이어지는 공연은 깊은 울림과 폭발적인 에너지,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타악연주자 현승훈이 함께 무대에 올라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며, 정영미 아나운서의 해설이 더해져 국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고 친근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충남 서천에서는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사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서천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2026 서천 올해의 사진작가전'에서는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이상영 작가의 초대전 「보시기에 좋았더라, 당산의 사계」가 다음 달 4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비인면 선도리 앞바다의 작은 바위섬 '당산'을 사계절에 걸쳐 기록한 작품 20여 점으로 구성됐다.

계절과 시간,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을 섬세하고도 몽환적인 감성으로 담아내며 지역 자연이 지닌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관객들을 위한 공연도 준비됐다.

홍성군 홍주문화회관은 오는 8월 8일 클래식 뮤지컬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영국여행'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교양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역사와 클래식, 뮤지컬을 결합한 교육형 공연으로 산업혁명과 영국 왕실,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뮤지컬 배우 오승준과 도아영을 비롯해 서울에듀아트클래식 앙상블, 소프라노 심규연, 탭댄서 박용갑이 함께 출연해 클래식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어린이와 부모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한다.

이번 여름 충청권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행사는 단순한 전시와 공연을 넘어 지역 문화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청년예술가들의 도전과 실험, 전통예술의 현대적 재해석, 자연을 기록한 사진예술, 교육과 공연이 결합된 가족 콘텐츠까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향연은 시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여름, 충청은 예술이 도시를 움직이고 문화가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뜨거운 무대로 변하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